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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유통업계, 설 앞두고 택배파업에 배송 차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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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택배노조가 29일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하면서 유통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설 명절을 앞두고 물류량이 급증한 가운데, 택배노동자들이 파업에 돌입하면서 배송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

전국택배노조는 27일 서울 중구 한진택배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조 의사결정기구인 중앙집행위원회에서 파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CJ대한통운, 우체국, 한진, 롯데택배 등의 조합원 5500여명이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간다. 이는 전국 택배기사의 약 10% 규모다.

자체 배송망이 갖춰진 대기업 온라인몰과 쿠팡을 제외한 이커머스 업계는 대응에 분주한 모습이다.

11번가, 위메프, 티몬 등 오픈마켓 위주의 이커머스의 경우 플랫폼에 입점한 셀러(판매자)들이 직접 택배사를 선정해 배송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이커머스 기업이 직접 배송 문제에 관여하지는 않는다. 다만, 택배 파업으로 인한 소비자들의 불편을 방지하기 위해 사전 안내를 실시하고, 판매자들에게도 정상운영하는 택배사를 이용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한 관계자는 "설을 앞두고 물류량이 증가해 판매자 대상으로 '설 성수기 기간에 구매 상품이 지연배송 될 수 있음을 고객에게 안내하라'고 공지했다"며 "개별 판매자들이 직접 택배사를 선정해 이용하기 때문에 직접 배송 문제에 관여하진 않지만,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전 공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대응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통업계는 총파업 진행 상황을 예의주시한다는 입장이다.

택배사 측은 긴급 인력 투입으로 택배 대란을 막을 것으로 보고 있다. 통상 설이나 추석 명절 기간에는 평소보다 택배물량이 늘기 때문에 증차·증원운영해왔다.

한편 택배노조가 노사정 합의를 깨고 파업을 택한 주요 원인으로 택배 노동자 과로사를 꼽는다. 지난해 1월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택배 물량이 급증하면서 산업재해로 숨진 택배 근로자도 급증했다. 택배노조는 택배사와의 사회적 합의 이후에도 작업 현장이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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