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2 (수)

현대제철 “가격인상 협상 2분기 내 마무리… 적자 사업부 구조조정 계속”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현대제철(004020)이 올해 상반기 내로 철광석 등 원료가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할 수 있도록 현대차(005380)등과의 협상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28일 지난해 실적 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재환 현대제철 영업본부장(전무)은 "원료가 상승 등으로 현대·기아차와 끊임없이 가격 협상을 진행 중이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격 인상을) 시도 중"이라며 "현대중공업을 중심으로 조선사와도 가격 협상을 하고 있는데, 1분기나 2분기 내로 결론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조선비즈

현대제철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철광석 가격은 올해 2분기부터 상승세가 꺾일 것으로 전망했다. 김원진 현대제철 재경본부장(전무)은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라 수요가 늘고, 브라질 광산업체 정상화가 아직 안되면서 철광석 가격이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다"며 "2분기부터는 하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철스크랩(고철) 가격 역시 경기 회복과 더불어 중국에서도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향후 가격이 오르는 만큼 판매 가격을 조정해 적정 스프레드를 유지할 예정"이라고 했다.

특히 철스크랩과 맞물려있는 봉형강 사업 부문은 정부의 인프라 투자 확대로 올해도 견조한 실적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재환 본부장은 "올해 정부 주도의 인프라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봐서 형강 중심으로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3기 신도시 등 아파트 건설 물량도 신규로 나오기 때문에 수요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는다. 철스크랩 가격이 오르는 만큼 시장에서 받아줄 수 있도록 노력해 이익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박판열연설비, 컬러강판설비 철수에 이어 올해도 구조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구조조정의 틀은 핵심 사업영역을 제외한 모든 부분을 전제로 검토하고 있다"며 "가공이나 부품 부문 등 저수익 부문은 이익 회복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조정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테인리스 사업의 경우 손익분기점은 넘겨 시황을 보면서 결정해나갈 것"이라며 "후판과 특수강은 핵심 사업이기 때문에 일부 적자는 있지만 긴 호흡으로 검토하겠다"고 했다.

권오은 기자(oheun@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