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4 (토)

[종합] "통신 서비스도 ATM처럼 비대면으로" 이통3사, 무인매장 확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동통신 3사가 휴대폰 개통부터 요금수납과 같은 통신 서비스도 키오스크에서 진행하는 비대면 유통 채널을 늘리고 있다. 비대면으로의 유통구조 개선을 통해 약정없이 저렴한 온라인 요금제를 출시해 소비자 혜택을 늘리는 한편, 늘어난 자급제 단말 유통에도 대비한다는 취지다.
아주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KT는 28일 하이브리드형 무인매장 KT셀프라운지(Self Lounge)를 오픈한다고 밝혔다. KT셀프라운지 1호점은 유동인구가 많은 대구 최대 시가지상권인 중구 동성로에 마련됐다. KT는 오는 3월 중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에 2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셀프라운지는 주간에는 직원상담과 비대면 서비스 모두 이용 가능하며, 야간에는 무인 매장으로만 운영된다. 비대면으로 서비스를 이용하고자 하는 고객과 직원 도움을 받고자 하는 고객 모두를 만족시키기 위해서다.

KT셀프라운지에 입장하는 고객은 메인 키오스크에서 셀프온(ON) 키오스크와 스마트 모바일 체험대, 밴딩머신, 무인보관함, 인공지능(AI) 체험대 등 다섯 가지 무인매장 공간의 기능과 서비스 위치를 안내받는다.

셀프온 키오스크에서는 요금수납과 요금제 변경 등을 고객이 직접 할 수 있다. 스마트 모바일 체험대에서는 여러 최신 단말을 체험한 뒤 셀프로 자신에게 맞는 요금제를 설계하고 유심(USIM)을 개통할 수 있다. 이외에도 자급제 스마트폰과 다양한 액세서리를 구매하는 밴딩머신, 개인물품을 보관하거나 미리 주문한 스마트폰을 비대면으로 받아볼 수 있는 무인보관함 등도 이용할 수 있다.
아주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LG유플러스도 이날 전국 주요 30여개 오프라인 매장에 U+키오스크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U+키오스크에서는 매장 방문고객이 간단한 본인확인 만으로 유심개통부터 요금조회, 납부 등 복잡한 통신업무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U+키오스크는 자급제폰과 중고폰으로도 요금제에 가입하고 유심을 개통할 수 있다.

U+키오스크는 LG유플러스 직영점과 롯데하이마트와 홈플러스, GS25 등 총 30여개 매장에 도입해 시범 운영 중이다. 직영점에 설치된 U+키오스크는 LG유플러스 서비스를, GS25와 홈플러스에 설치된 키오스크는 U+알뜰모바일을 지원한다. 롯데하이마트는 LG유플러스와 알뜰폰 서비스를 모두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고객 반응과 매장 업무 효율성을 고려해 U+키오스크를 연내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아주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앞서 SK텔레콤도 지난해 10월 서울 홍대에 복합문화체험공간인 T팩토리를 선보였다. T팩토리 옆에 위치한 T팩토리24 공간에서는 셀프 체크인부터 스마트폰 비교, AI 기반 요금제 컨설팅, 가입신청, 휴대폰 수령까지 고객이 직접 할 수 있다. T팩토리24에서는 스마트폰 액세서리 구매와 중고폰 판매도 가능하다.

이통3사는 비대면 유통채널 확대와 함께 온라인 전용 요금제도 신규 출시하고 있다. 오프라인 채널에 투입하던 마케팅 비용을 줄이는 대신 고객 혜택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온라인 요금제는 결합과 약정조건이 없는 대신 기존 요금제보다 약 30% 이상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2월 최저 3만8000원에 월 9GB의 5G 데이터 제공 요금제를 포함한 총 6종의 5G·LTE 온라인 요금제를 출시했다. LG유플러스도 이에 지난 27일 월 3만75000원에 12GB를 제공하는 5G 온라인 요금제로 맞불을 놨다.

또한 자급제 단말기 유통이 늘어나면서 간편하게 유심만 구매해 스마트폰을 개통하려는 고객 수요가 늘어난 것도 비대면 채널의 확산 기반이 됐다.

김남수 LG유플러스 디지털사업담당 상무는 "은행에서도 송금같은 간단한 서비스는 ATM기를 이용하는 것과 비슷한 개념"이라며 "통신생활에서도 점차 비대면 서비스가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현아 기자 chacha@ajunews.com

- Copyright ⓒ [아주경제 ajunews.com] 무단전재 배포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