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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삼성SDI, 역대 최대 매출…21년 안정적 성장 도모(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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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종합]지난해 매출 10조 돌파 이후 1년새 11조 돌파

ESS와 자동차·원형전지, 반도체와 OLED 소재 중심 내실 다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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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구용 기자 = 삼성SDI가 지난해 처음으로 연매출 11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올해는 전기차와 전동공구 등의 시장 성장에 발맞춘 설비투자와 반도체와 OLED 시장 확대에 따른 수요 증가를 통해 안정적으로 내실을 다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는 2020년 4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2513억8500만원, 영업이익 2461억9800만원을 거뒀다고 28일 공시했다.

2020년 연간으로는 매출 11조2948억원, 영업이익 6713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초로 연 매출 11조원을 돌파했다. 2019년 최초로 연매출 10조원을 돌파한 이후 1년 만에 1조원 이상의 매출 증가를 이뤘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매출은 4305억원(15.26%)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2261억원(1123.47%) 증가했다. 영업이익의 대규모 확대는 2019년 4분기 당시 ESS 안전성 강화 조치를 위해 2000억원의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던 것이 기저효과를 가져왔다.

4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의 경우 시장예상치를 상회하면서 외형 성장에 성공했다. 영업이익은 다소 하회하는 실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취합한 삼성SDI 4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영업이익 3294억원, 매출액 3조5682억원이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4분기 에너지 부문 매출은 2조6292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2457억 원(10.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170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212억원(15.3%)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자동차전지는 하반기 유럽 전기차 보조금 상향 등 친환경 정책 영향을 받아 큰 폭의 매출 성장을 지속했고, ESS(에너지저장장치)는 미주 대형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다만 소형전지는 파우치전지 판매 감소 영향 등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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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2020년 4분기 실적(삼성SDI 제공)2021.01.28/뉴스1© 뉴스1


4분기 전자재료사업 부문 매출은 622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815억원(11.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292억원으로 전 분기와 동일했다.

편광필름은 계절적 비수기 진입으로 매출이 감소하고 반도체 소재도 고객의 재고조정 영향으로 매출이 소폭 감소했지만, OLED 소재는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향으로의 공급이 확대됐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2020년 SDI가 외형을 성장했다고 보면 2021년은 내실을 다지며 한걸음 나아가는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자동차전지를 비롯해 ESS, 소형전지, 반도체·OLED 소재 시장의 성장이 기대된다.

사업의 중심축이 되가고 있는 자동차전지의 경우 올해도 큰 폭의 시장 성장을 기반으로 매출 성장이 전망된다. 회사 관계자는 이날 오후 진행된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올해는 헝가리 자동차 전지 생산능력 확대와 원형전지 증성 등을 위한 설비투자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품질 관련 비용 충담금 설정 영향이 있긴하지만 이를 제외하면 자동차 전지 사업의 수익성 개선세는 뚜렷하다"며 올해 1분기 손익분기점 수준의 이익과 연간 흑자전환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ESS(에너지저장장치)와 같은 경우 국내에서는 신규 ESS 설치 태양광 발전소의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가중치가 4.0에서 하향 조정됨에 따라 판매가 줄어드는 영향을 받겠지만, 해외의 경우 유럽과 미국의 친환경 정책 기조에 따른 대형 프로젝트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되어 전년 대비 57% 성장한 29.8GWh 규모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 개선의 기대감과 파운드리 서비스 공급 부족 심화 기조, 보급형 스마트폰으로의 OLED 채용 확대 또한 삼성SDI에 호재로 전망된다.

반도체 소재의 경우 주요 고객사의 웨이퍼 투입량이 약 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공정 소재 수요가 증가하고, 파운드리 서비스의 공급 부족 심화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 소재는 보급형 스마트폰의 OLED 패널 채용 확대로 OLED 소재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해 10% 정도 역성장한 스마트폰 시장이 올해에는 한자리수 후반의 시장 성장이 전망됨에 따라 파우치 전지 판매도 늘어날 전망이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는 "2021년에는 전기차용 배터리 흑자전환으로 수익성이 대폭 개선해 고성장이 전망된다"면서 "미국 가정용 ESS 설치 모멘텀 강화, 원통형 전지도 전동공구 뿐 아니라 전기차와 ESS용으로 다변화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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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배터리산업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0'을 찾은 관람객들이 전시부스를 살펴보고 있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이번 전시에는 자동차, 스마트폰,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와 핵심 소재 등 'K-배터리' 핵심 기술이 총출동한다.2020.10.21/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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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bic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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