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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수도권 아파트값은 고공행진 중"…상승률 역대 최대치 또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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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 남양주, 고양… 교통 호재로 상승 폭 확대

중앙일보

창릉 3기 신도시 조감도. [고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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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값 주간 상승률이 지난주에 이어 또다시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27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에 따르면 1월 넷째 주(25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값은 0.33% 상승했다.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주간 상승률 역대 최고치인 0.31%를 기록한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더 커졌다.

부동산원의 수도권 주간 매매가격지수는 2019년 7월 29일 이후 77주 연속 상승했다. 주간 상승률도 지난해 11월 23일 이후 9주 연속 커졌다. 정부가 설 전에 '시장 예측을 뛰어넘는 공급대책'을 발표하겠다고 선언했지만, 매수세를 꺾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원의 지난주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18일 집계 기준) 역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수요가 공급을 압도하면서 아파트값 상승세로 이어지고 있다.

경기 지역 상승률은 지난주 0.42%에서 이번 주 0.46%를 기록했다. 주간 상승률로는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고치다. 경기 아파트 전셋값도 지난주 0.25%에서 이번 주 0.27%로 상승 폭이 더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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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릉신도시 교통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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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국토교통부가 남양주 왕숙과 고양 창릉 등 3기 신도시 교통망 확충을 위해 지하철 9호선 연장 및 고양선 신설, GTX-A노선 창릉역 신설 등 대책을 확정한 이후 이 지역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남양주시는 이번 주 0.96% 올라 경기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고양시도 이번 주 0.87% 상승해 4주간 누적 상승률이 3.85%로 집계됐다. 고양시의 경우 지난달 외지인 아파트 매입이 11년 만에 최고인 1492건을 기록할 정도로 투자 열기가 뜨겁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해 8∼11월 매주 0.01∼0.02% 수준으로 오르며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12월부터 오름세가 커지는 모습이다. 부동산원은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는 지역과 역세권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서울에서는 송파구가 잠실·신천동 아파트와 방이동 재건축 단지 위주로 오르며 0.17% 상승해 지난주(0.18%)에 이어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0.24%에서 이번 주 0.23%로 오름폭이 소폭 둔화했다. 부동산원은 "전셋값이 많이 뛴 일부 지역에서 매물이 누적되면서 가격 상승 폭이 다소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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