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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에쓰오일, 작년 영업손실 1조877억원… 창사 이래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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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이 코로나 직격탄을 맞으면서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1조87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코로나 대유행으로 석유제품의 수요 급감과 정제마진 악화, 국제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 평가 손실 등의 영향이 컸기 때문이다.

사업 부문별로는 정유부문에서 1조6960억원의 대규모 적자가 발생했다. 다만 석유화학과 윤활기유 부문에서 각각 1820억원, 426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적자 폭을 줄였다. 연간 매출액은 유가 하락에 따라 제품 판매단가가 하락하면서 전년 대비 31% 하락한 16조8297억원을 기록했다.

조선비즈

에쓰오일 공장. /에쓰오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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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은 지난해 1분기 1조73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2분기 1643조원, 3분기 93조원 등 연속 3분기 동안 적자를 낸 뒤 4분기 931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4분기에도 정유부문은 897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석유화학 사업과 윤활기유 사업이 각각 727억원, 1101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4분기 여전히 부진한 정제마진 속에서도 석유제품의 지속적인 수요 회복과 올레핀 및 윤활기유의 견조한 마진을 바탕으로 흑자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올해 코로나 백신 개발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실적을 대폭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유부문의 핵심 수익지표인 정제마진은 세계적으로 설비 증설이 제한적이고, 코로나 백신 개발과 접종 확산으로 석유제품의 수요가 회복하면서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회사는 예상했다.

윤활기유 스프레드는 지속적인 고급 제품의 수요 성장으로 견조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정유사들의 가동률 상승에 따라 공급도 다소 늘어날 것이라고 회사는 내다봤다. 정유화학 부문 아로마틱 계열 제품은 현 수준과 비슷하거나 소폭 개선되고, 올레핀 계열 제품에서도 일부 실적 개선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최근 파라자일렌(PX) 설비 증설로 인한 공급 과잉으로 추가 마진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벤젠 스프레드는 다운스트림 제품 수요 개선과 신규 나프타 크래킹센터(NCC) 설비 가동에 따른 공급 증가가 상쇄되면서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레핀 계열의 PP 스프레드는 헬스케어, 포장재 및 섬유 부문과 같은 코로나19로 인한 수요증가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및 중동에서의 대규모 설비 증설로 인해 하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PO 스프레드는 글로벌 경기 회복에 힘입은 견조한 수요로 인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최지희 기자(he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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