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8 (일)

돈 되는 폐플라스틱 재활용…SK·GS·효성 사업화 잰걸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폐플라스틱 재활용이 석유화학 기업의 핵심 모델로 성장하고 있다.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낙인찍혔던 플라스틱을 재활용해 환경·사회적 가치에 부응하고 동시에 비즈니스 모델로 키우겠다는 포석이다. 그동안 북미·유럽 등 서구권 국가에서 핵심 트렌드로 꼽혀온 친환경은 이제 국내에서도 '안 하면 안 될' 가치로 자리 잡으며 정유·석유화학·섬유업체 등이 적극적인 변신에 나서고 있다. SK종합화학은 폐플라스틱 재활용을 위해 미국 열분해유 제조 기술 전문업체인 '브라이트마크'와 국내 첫 상용화·설비투자를 위한 양해각서를 27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브라이트마크는 폐플라스틱, 폐비닐 등 폐자원으로 재생 연료, 천연가스 등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열분해유 제조 기술이란, 폐자원을 열로 분해시켜 납사(나프타)를 뽑아내고 이를 다시 석유화학 원료로 사용하는 기술이다. SK종합화학은 브라이트마크의 열분해유 제조 기술로 폐플라스틱을 다시 새 플라스틱 제품으로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은 "친환경 폐플라스틱 순환 체계를 구축해 K그린, ESG 경영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GS칼텍스(사장 허세홍)는 아모레퍼시픽과 플라스틱 공병 재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27일 체결했다. GS칼텍스는 아모레퍼시픽 플라스틱 공병 100t을 친환경 복합 수지로 재활용해 이를 화장품 용기 등에 다시 새롭게 적용한다. 아모레퍼시픽 제품 적용 비율은 올해 20%에서 2025년 5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복합 수지는 화장품 용기, 자동차 부품 등의 원재료로 사용되는 기능성 플라스틱으로 국내 정유사 중 GS칼텍스만 생산하고 있다. 연간 생산량은 2만5000t이다.

효성티앤씨(회장 조현준)는 친환경 섬유 '리젠'의 리사이클 프로젝트를 확대한다.

효성티앤씨는 서울시 및 자치구(금천·영등포·강남)와 투명 폐페트병을 분리수거해 친환경 섬유로 재생산하는 '리젠서울' 프로젝트 양해각서를 28일 체결한다. 효성티앤씨와 서울시는 올 상반기까지 1차로 100t의 리젠서울을 생산한다는 목표다.

[이윤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