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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포스코 “2023년 4만톤 규모 리튬 공장 가동… 호주 니켈 광산 투자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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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인수 제안 받은 적도 검토한 적도 없어"
"조선 후판가격 최대 15만원 인상 목표로 협상"

포스코(005490)가 28일 지난해 실적 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신성장 동력으로 꼽고 있는 2차전지 소재사업을 원료 분야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호주의 니켈 광산을 확보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포스코는 "리튬 사업은 계획대로면 2023년 전남 광양에서 연산 4만3000톤 규모의 생산공장이 가동된다"며 "아르헨티나 현지 공장도 인허가 단계로, (가동시) 2만5000톤 규모의 리튬을 생산할 것"이라고 했다.

포스코는 또 "니켈은 (폐배터리를 활용한) 리사이클링(재활용) 사업을 통해 확보하겠다"며 "호주 등의 니켈 광산에 지분을 투자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조선비즈

포스코 포항제철소 전경.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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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는 HMM(011200)인수설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전중선 전략기획본부장(부사장)은 "HMM (인수) 관련 산업은행으로부터 어떤 제안도 받은 적이 없고, 내부적으로도 어떤 검토도 안했다"고 말했다.

정대형 경영전략실장은 "현재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수소나 2차전지 소재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들 분야에서 M&A(인수·합병) 기회가 나타나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당분간은 기존 사업구조의 변화는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적절한 기회가 생기면 검토해볼 수 있다"고 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등한 철광석 등 원료 가격이 올해 상반기까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서지원 원료1실장은 "지금과 같이 철광석 가격이 톤당 165달러를 넘어가는 고시황이 계속되지는 않겠지만 중국 춘절(2월) 이후 145달러가량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부터 브라질 이외 남아공이나 인도 등 광산이 증산을 하면 가격이 안정화될 전망"이라고 했다.

포스코는 원가 인상에 따라 판매가격도 높여나갈 계획이다. 김영중 마케팅전략실장은 "산업별로 보면 유통은 글로벌 철강가격 시세에 따라 협상을 통해 6만~7만원씩 3개월동안 매달 인상했다"며 "가전 역시 실적이 좋아 10만원 가량 가격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하반기부터 조선업계 건조량이 늘어나서 후판 수요가 전년 대비 100만톤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여 원료 가격 인상분을 반영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톤당 10만원 이상 인상을 제시하고 있고, 많게는 15만원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 업계와는 최소한 원가상승분을 반영하는 (가격) 협상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도 했다.

권오은 기자(ohe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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