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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코로나 딛고 4분기 '청신호' 켠 포스코 최정우號… 올해 반등 기대감도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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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영업익 2조원대… 2016년 이후 4년만

3분기 이후 반등 흐름…올해 철강수요 '긍정적'

수익성 개선도 기대…최정우 신사업 힘 실어

"2023년 합산매출 102조…수소 등 M&A 가능성"

아시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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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정석만 기자 = 포스코가 4분기 86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을 딛고 실적 반등에 청신호를 켰다. 지난해 창사 이래 첫 유급휴직 등 유례없는 경영 위기에 직면했던 포스코는 올해 세계 경제 회복세와 철강수요 증가 등 우호적인 사업 환경 아래서 성장에 고삐를 죈다는 방침이다. 실적 개선 흐름을 바탕으로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이차전지소재와 수소 등 신성장 사업에도 한층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57조 7928억원, 영업이익 2조 4030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2019년과 비교해 매출은 10.2%, 영업이익은 37.9% 줄어든 수치다. 순이익은 1조7882억원으로 전년 대비 9.8%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자동차·조선 등 전방산업의 철강 수요 위축 영향으로 2016년 이후 4년 만에 영업이익이 2조원대로 내려앉았다. 다만 2분기 1677억원의 저점을 찍은 이후 비용절감 등을 통해 3분기 6677억원, 4분기 8634억원 등 수익성이 반등 흐름을 탔다.

세계 경제의 회복세에 올해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세계철강협회는 올해 전세계 철강 수요가 전년 대비 4.1% 늘어난 17억950만t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는 올해 연결기준 매출 목표를 59조4000억원으로 설정했다. 제품 가격 인상을 통한 수익성 개선 기대도 높다. 포스코는 이날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유통향 철강 제품 가격을 1월부터 3월까지 매달 t당 6만∼7만원 인상했다”며 “조선사는 올해 하반기부터 건조량 증가에 따라 후판 수요가 늘 것으로 보여 10만원 이상 인상하는 쪽으로 협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증권사들은 올해 포스코가 1~2분기 내에 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포스코가 1조원대 분기 영업이익을 낸 것은 2019년 3분기가 마지막이다.

아시아투데이

최정우 포스코 회장




포스코의 실적 반등은 사실상 연임이 확정된 최정우 회장에게 힘을 실어줄 것으로 관측된다. 최 회장은 수소사업과 2차전지 소재사업 등 미래 신사업 투자에 집중해 왔다. 포스코는 올해 투자비 6조1000억원 중 1조5000억원을 2차전지소재 등 신성장사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신성장 사업에 대한 그룹 내 기대는 중장기 비전에도 드러난다.

포스코는 2023년에 합산매출 기준으로 철강 46조원, 글로벌인프라 51조원, 신성장 5조원 등 총 102조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중기 비전을 내놓았다. 특히 신성장 부문은 2차전지 소재 글로벌 톱티어 진입을 위해 생산능력을 증대하고 수소 전문기업으로서 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정대형 포스코 경영전략실장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2차전지 소재부문에 이어 소재 원료 사업에서도 매출 성장이 크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수소와 2차전지 소재사업 등 신성장 분야에서 인수합병(M&A)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도 산업은행과 HMM 인수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언론 보도에 대해 재차 부인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산업은행으로부터 어떤 제안이나 제의를 받은 적이 없고, 내부적으로도 검토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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