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공매도는 사기” 비판
게임스탑은 28일(현지시간) 정규거래에서 44% 폭락한 193달러로 마감됐다. 이날 장중 한때 450달러선까지 치솟은 주가는 130달러선까지 급락했다가 낙폭을 줄이며 장을 마쳤다. 하지만 시간외 거래에서 다시 60% 이상 폭등하며 320달러선으로 올라섰다. ▶관련기사 4·12면
이처럼 게임스탑과 AMC 주가가 요동친 데는 개인투자자들이 애용하는 무료증권앱 ‘로빈후드’가 있다. 로빈후드는 최근 개미들의 집중매수로 게임스탑 주가가 이상급등하자, 이날 오전 게임스탑 등 일부 종목의 거래를 제한하는 조치를 취했다가, 미 정가의 비난에 정규장 마감 직후 제한을 일부 풀었다. 게임스탑 주가는 제한 조치에 폭락했다가 제한 해제 조치에 다시 급등세로 반응했다.
게임스탑 관련 매매가 개미들이 공매도 세력에 타격을 안기며 ‘월가의 권력이동’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사례라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정치인과 유명인들까지 가세하며 공매도 관련 이슈는 더 가열되고 있다. 오카시오 코르테스 민주당 하원의원이 이날 트위터를 통해 로빈후드의 거래제한 조치에 대해 “용납할 수 없다”고 하자, 테드 크루즈 공화당 상원의원, 앨런 머스크 테슬라 CEO 등이 잇달아 트위터에 동의를 표하며 논란이 커졌다.
특히 공매도 세력에 의해 테슬라를 공격 당한 경험이 있는 머스크는 “소유하지 않은 집과 차는 팔 수 없다. 소유하지 않은 주식을 파는 것도 헛소리이며, 공매도는 사기”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결국 상하원이 관련 청문회를 열고 헤지펀드 공매도를 조사하겠다고 결정하자, 로빈후드는 장 마감 이후 일부 종목의 거래제한을 다소 풀겠다며 물러섰다. 이런 분위기 속에, 다만 일각에서는 “회사 실적과 무관한 과열 현상”, “온라인 게시판을 통한 개인 투자자들의 집단 매수 행위는 가격조작 행위” 등의 지적을 하며 시장의 왜곡현상을 우려하고 있다. 정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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