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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뉴욕 증시가 하락했다. 게임스탑 등 일부 종목들의 과열 양상이 기존의 레벨 부담 리스크를 자극하며 하루 만에 떨어졌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3만선이 무너졌다.
3만선 무너진 다우 지수
29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03% 하락한 2만9982.62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2월14일(2만9861.55) 이후 처음 3만선을 하회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93% 내린 3714.24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0% 하락한 1만3070.69를 기록했다. 3대 지수는 모두 이번주 3%대 떨어졌다.
시장의 화두는 게임스탑 관련주(株)다. 이날 게임스탑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67.87% 폭등한 주당 325.0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44.11% 폭락한지 하루 만에 다시 그 이상 상승한 것이다. 게임스탑뿐만 아니다. AMC 주가는 52.76% 급등한 13.26달러에 마감했다. 전날 56.57% 빠졌는데, 하락 폭에 육박할 정도로 반납했다. 익스프레스 주가는 27.66% 상승했다. 그야말로 극한의 롤러코스터 장세다.
게임스탑 관련주들이 하루 만에 반등한 건 로빈후드 등 주요 증권 거래 애플리케이션들이 전날 개인투자자들의 매매를 제한(매도만 허용)했다가 다시 허용했기 때문으로 읽힌다. 로빈후드 등의 규제에 분노한 개미들이 다소 집중 매수에 나선 것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이날 성명을 통해 “금융산업규제국(FINRA) 등 유관 기관들과 함께 협력해 규제 대상 기업들의 잠재적인 위법 행위를 조사하고 있다”며 사실상 로빈후드에 칼을 빼들었다.
게임스탑발(發) 롤러코스터 장세가 아직 지수 전체에 영향을 주는 단계는 아니다. 다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누적된 레벨 부담을 더 도드라지게 하는 리스크로는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증시 취약성이 더 커졌다는 의미다.
‘극한의 롤러코스터’ 장세
코로나19 백신 소식은 시장 불안을 키웠다. 미국 제약업체 존슨앤드존슨(J&J)은 자사의 백신의 예방 효과가 평균 66%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부터 총 4만3000여명을 대상으로 3상 시험을 진행한데 따른 결과다. 특히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57%로 예상보다 낮은 예방률을 보였다
경제지표는 혼재했다.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개인소비지출(PCE)은 전월 대비 0.2% 감소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0.4% 감소)보다 양호했다. 반면 이번달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최종치는 79.0으로, 전월 확정치(80.7)와 비교해 더 낮았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전거래일 대비 9.53% 상승한 33.09를 기록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내렸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1.8% 하락한 6407.46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1.7% 내렸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2.0% 빠졌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는 2.1% 내린 3481.44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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