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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양제츠, 바이든에 "트럼프식 대중 정책 멈춰라" 촉구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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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제츠 중국 정치국위원이 인천공항을 통해 방한하고 있다. 2018.3.29/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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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미중 관계가 불안정성에 휩싸인 가운데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이 바이든 행정부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식 대중 정책을 멈추라고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1일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양 정치국원이 오는 2일(미국 현지시간 1일 오후 8시) 열리는 국제포럼에서 미중 간 교류와 협력 확대를 강조하고 트럼프식 전투적 정책을 끝내야 한다고 촉구할 예정이라고 전망했다.

양 정치국원이 참여하는 국제포럼은 미중관계 전미위원회(NCUSCR)이 주관하는 행사로, 그는 별도로 마련된 '양제츠 정치국원과의 대화' 시간에서 화상으로 연설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는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미국 비정부기구(NGO) 단체가 주관하는 미중 관계 관련 행사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첫 정상 전화통화가 아직 이뤄지지 않아 양 정치국원이 어떤 발언을 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양 정치국원이 미중 관계를 회복하는 핵심으로 '트럼프식 전투적 정책의 종식'을 꼽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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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 국기가 놓인 테이블. © 로이터=뉴스1


중국사회과학원의 미국 전문가 루샹은 "양제츠는 바이든 행정부에 기술·무역 분야에서의 중국 제재 등 트럼프가 채택한 잘못된 정책의 해법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며 "또 트럼프의 대중 노선을 따를 경우 심각한 결과를 감내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진찬룽 인민대 국제학부 교수는 양 정치국원이 중국은 미국에 도전할 역량도 의도도 없다는 중국의 기존 주장을 반복할 것이며, 기후변화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북한과 핵문제등 양국이 협력할 수 있는 분야를 거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진 교수는 "양제츠는 대만이나 남중국해 등 양국이 논의해야 할 입장차에 대해서도 언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의 연설은 미국과의 협력을 원한다는 중국의 신호이며, 미국이 비슷한 태도로 화답을 하면 양국은 이후 구체적인 논의에 들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양 정치국원은 미국과의 협력을 원한다는 중국의 입장을 피력하는 동시에 이를 위해선 트럼프식 대중 강경 노선을 지양하고, 각 분야에서 미국이 중국에 가하고 있는 제재를 풀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질 것이라는 얘기다.

그러나 바이든 행정부 주요 인사들이 "트럼프의 대중 정책은 옳다"며 잇따라 대중국 강경 메시지를 쏟아내고 있는 상황에서 양 정치국원의 발언이 미국을 설득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SCMP는 전했다.
dahye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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