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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이슈 미얀마 민주화 시위

미얀마 쿠데타, 대통령·아웅산 수치 구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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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지난해 총선 부정선거"

CBS노컷뉴스 고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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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군 최고사령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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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이 쿠테타를 일으켜 대통령과 실질적 국가지도자인 아웅산 수치 국가자문을 구금하는 등 파장이 확산하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은 1일 군 소유의 TV방송국 성명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군은 "부정선거 때문에 구금하게 됐다"며 선출된 권력인 대통령을 전복시켰다.

수치는 외국 국적 가족이 있는 경우 대통령이 될 수 없다는 규정에 따라 대통령 대신 외무부장관을 맡아 실질적 지도자역할을 해왔다.

군은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에게 국가권력을 넘기고 1년 간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수치는 민주화투쟁을 하면서 53년 간의 군부통치를 종식시켰으나 쿠데타로 무너지게 됐다.

군은 지난해 11월 8일 총선에서 집권당인 수지 측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압승한 이후 첫 의회 개회 불과 몇 시간 전에 무력으로 권좌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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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에 의해 구금된 것으로 알려진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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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수도 네피도와 남부 항구도시인 양곤 등 주요 중심지로 가는 전화통신선이 차단됐고 국영TV 방송은 중단됐다.

양곤시청은 군이 접수했고 인터넷 접속 속도도 급감하고 있다.

주민들은 양곤지역 시장으로 몰려가 식량과 물자를 사재기하고 현금을 인출하기 위해 ATM에 줄을 서는 등 비상상황에 대비했다.

NLD 대변인은 로이터와 전화에서 "군이 국민들에게 경솔하게 대응하지 말고 법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이번 사태가 선거 후 민간인 정부와 군 사이에 고조된 긴장이 폭발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미국은 민주주의아 자유, 평화, 발전에 대한 열망을 미얀마 국민들과 함께하고 있다"며 "군은 즉각 쿠데타를 중단시키고 지도자들을 석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수치 등 지도자들의 구금을 규탄하고 군은 국민들의 뜻을 존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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