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FP |
게임스탑(게임스톱·GME) 주가가 이틀만에 72% 넘게 폭락했다. 개인투자자들이 집중 매수하면서 한 때 500달러까지 고공행진했지만 90달러선까지 무너졌다.
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게임스톱은 개장 직후부터 내리막길을 걷다가 60%하락한 90달러 턱걸이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30% 하락한데 이어 이날도 폭락을 거듭하면서 이틀만에 주가 72.31%가 빠졌다.
랠리가 정점을 찍었다고 판단되면서 개인 투자자들은 차익 실현에 나서고 있다.
CNBC는 "레딧의 많은 개인투자자들이 이미 돈을 벌어 나왔다"며 "이들은 새로운 투자처를 찾을 것"이라고 전했다.
로보어드바이저 핀테크 배터먼트의 댄 이건 행동재무 담당 이사도 "개인투자자들이 상승 가능성이 있는 다른 종목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말했다.
공매도 헤지펀드들도 매도 포지션을 청산하고 있다.
예측분석업체 S3파트너스에 따르면 게임스탑 거래 가능 주식 대비 공매도 비율은 53%다. 바로 한 주전 110%에서 크게 줄었다.
S3파트너스의 예측분석 담당 이오르 두자뉴스키 이사는 "공매도를 쳤던 기관들이 손실을 본 뒤 자신들의 손실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출구점을 찾아냈다"고 말했다. 최근 공매도로 인한 헤지펀드들의 손실은 지난주 200억달러에서 현재 134억달러로 감소했다.
게임스탑의 불안정한 주가 움직임에 워싱턴 정치인과 규제 당국도 본격 개입했다. 맥신 워터스 하원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오는 18일 게임스톱의 최근 거래에 대한 청문회를 개최하겠다고 1일 밝혔다.
엘리자베스 워러런 상원의원은 이날 증권앱 로빈후드의 블래드 테네브 최고경영자(CEO)에게 서한을 보내 게임스탑 등 일부 주식 거래 제한 조치에 대해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한지연 기자 vivid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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