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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초유의 공매도 전쟁

개미만 대박?…모건스탠리 펀드, 게임스탑으로 큰 돈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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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머니투데이

사진=AFP


미국 게임기 소매체인 게임스탑(게임스톱·GME) 주식에 투자한 모건스탠리의 뮤추얼 펀드가 지난달 30%의 수익률을 냈다. 공매도로 손실을 본 일부 헤지펀드들과 다르게 기관도 게임스탑 주가 폭등으로 높은 수익률을 거둔 사례다.

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운용 규모 15억달러인 모건스탠리의 '인스티튜셔널 인셉션 펀드'가 지난달 3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펀드 조사업체 모닝스타가 집계한 미 주식펀드 중 수익률 중 최상위다.

최상위 수익률엔 지난달 게임스탑 주식이 1625% 폭등한 영향이 컸다. 이 모건스탠리 펀드는 지난해 9월 기준 게임스톱 주식 34만6943주를 보유했다.

이 보유 주식 가치는 당시 기준 350만달러 수준이었지만 주가 폭등 후 지난달 말 기준 1억1200만달러로 늘어났다. 지난해 9월 이후 펀드 수익률이 100%를 넘어서는데도 일등공신이 됐다.

이는 게임스톱 주식을 공매도했다가 큰 손실을 입은 헤지펀드들과 대조적이다. 대표적으로 멜빈캐피탈은 게임스톱 주식 공매도에 나섰다가 1월 한 달에만 53%의 손실을 입었다.

모간스탠리 자산운용 측은 게임스톱 보유 지분의 증감 여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정보제공업체 팩트세트에 따르면 모간스탠리 펀드의 순자산 가치는 이번주 첫 이틀간 게임스톱 주가가 72% 폭락했음에도 불구하고 2%가량 늘어났다.

모간스탠리의 이 펀드는 코로나19(COVID-19) 팬데믹 후 성장 잠재력이 높은 소형주에 투자해 지난해 150%의 수익을 거뒀다. 온라인 의류업체 시티치픽스, 소프트웨어 업체 패스틀리, 온라인 소매업체 오버스톡닷컴 등 올해에만 주가가 20% 이상 뛴 종목들에 투자했다.

한편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게임스탑은 전날대비 2.68% 상승해 주당 92.4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권다희 기자 dawn2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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