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제348회 국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 정치·외교·통일·안보에 관한 대정부질문에서 의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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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와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4일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홍 의원이 진보 정부에서 '부동산 가격 폭등'을 촉발시켰다고 주장하자, 정 총리는 이전 이명박·박근혜 전 정부의 정책 때문이라고 원인을 지적한 것이다.
정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노무현·문재인 정권에선 부동산 값이 폭등했고, 이명박·박근혜 정권에선 안정됐다"고 하자 이같이 반박했다.
정 총리는 "부동산은 공급 의지가 있다고해서 하루아침에 공급이 성사되는 것은 아니"라며 "문재인·노무현 정권 5~10년 전에 주택 문제에 관한 결정이 된 것이라고 봐야 한다. 그래도 여기에 대한 책임은 우리 정부가 지고 수습하기 위한 노력은 열심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자 홍 의원은 "경복궁이 무너지면 대원군 탓하면 되겠다"고 맞받아쳤다.
여권 잠룡으로 꼽히는 정 총리의 대권 출마설을 놓고도 미묘한 신경전이 이어졌다. 홍 의원은 "말이 거칠어 졌다"고 포문을 열었다.
정 총리는 "거칠어지지 않았다. 질문이 거칠다보니 답변도 그런 측면이 있었다면, 거칠지 않도록 하는 게 제 바른 태도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답했다.
홍 의원이 재차 "대선 후보 경선에 나가려다보니 그런(거칠어진) 것 아니냐"고 묻자 정 총리는 "본인 말씀을 하시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 저는 그것과는 관련이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COVID-19)와 싸우느라 정신이 없다"고 강조했다.
유효송 기자 valid.s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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