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의 난민들 (자료사진) © AFP=뉴스1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정착 프로그램을 통해 수용하는 난민 한도를 12만5000명으로 대폭 늘리기로 결정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전례가 없는 전 세계적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난민 수용 프로그램 복원이라는 힘든 작업을 시작하는 행정명령을 승인한다"고 밝혔다.

현재 난민정착 프로그램을 통해 매년 미국에 정착할 수 있는 난민은 최대 1만5000명으로 정해져 있다. 이는 미국 난민 정착 프로그램 사상 최저인 수준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는 2017년 출범 이후 난민 정착 프로그램 정원을 점진적으로 축소해 왔다.

2016년 미국에 정착한 난민은 7만9000명이었는데 이 수치는 2020년 6740명으로 줄어들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행정명령으로 인해 2022 회계연도(2021년 10월1일~2022년 9월30일) 기준 "난민 수용 한도가 12만5000명으로 늘어나게 된다"고 말했다.

필리포 그랜디 유엔난민기구 대표는 "난민들이 직면한 위험한 상황을 각국에 알리고 난민 수용 제도를 확대해달라고 독려해 왔다"며 바이든 대통령의 결정은 "생명을 살리는 조치"라고 환영했다.
lchung@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