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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다큐프라임, 시간을 사는 한 가지 방법, 배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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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속에서도 성장 중인 온라인 쇼핑, 그리고 소비자와 연결시켜주는 배송

하나의 거대한 산업이 된 배송, 소상공인들에게는 회생과 상생의 길

서울경제


오는 7일 오전 7시 10분에 방송되는 MBC <다큐프라임>에서는 ‘시간을 사는 한 가지 방법, 배송’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세계를 강타한 경제 위기 속에서도 한국의 온라인 쇼핑 시장은 전년 대비 18.4% 성장을 기록했다. 우리의 일상이 그나마 유지되고 있는 것은 ‘세계 최고 수준의 유통망’이 있기 때문으로 배송은 일상에서 뗼 수 없는 존재가 됐다. 코로나 이후에도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배송 시장, 조용히 그러나 거대하게 살아 움직이는 미세배송의 현주소를 담았다.

시간을 사는 한 가지 방법, 배송

“제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시간입니다.”

이른 새벽, 배송 받은 물건을 확인하며 하루를 시작하는 메쉬코리아의 유정범 대표,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온라인 쇼핑을 주로 한다. 특히 그는 마트에 방문하지 않고 새벽 배송으로 생필품 대부분을 구입한다.

아이 셋이 오가는 정신없는 집 안, 집안일에 바쁜 엄마는 스마트폰으로 음식을 주문하고 상을 차린다. 하루 세끼 차리는 시간조차 빠듯한 주부들에겐 너무 감사한 배송 식품이다.

급성장한 온라인 쇼핑 중에서 새벽배송과 식품 관련 배송은 우리 일상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작년 한 해 새벽배송 시장은 2조원을 기록했고, 올해는 4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며, 식품 관련 배송 역시 작년 50% 이상의 증가세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음식 배달의 역사와 배달의 상징, 중국음식

한국사를 공부하는 프랑스인 탤런트 파비앙 씨는 한국에서 살면서 가장 좋았던 점으로 바로 배달을 꼽는다. 프랑스의 친구들도 한국에 방문하면 배달 문화에 놀랄 정도로 프랑스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라고 한다. 한국에서 배달 문화가 일찍부터 발달한 원인을 역사 속에서 찾아본다.

이에 인하대학교 물류전문대학원 민정웅 교수는 배달의 역사를 조선시대의 해장국 배달에서부터 시작됐다고 한다. 배달이라는 서비스 자체가 시장에서 바쁜 상인들을 위해 음식을 배달해주던 서비스가 오늘날의 배달문화로 자리 잡게 된 원인으로 꼽았다.

이렇게 배달문화가 발달한 한국에서 배달음식 하면 바로 중국 음식이다. 어릴 때 고생한 기억 때문에 배달을 안한다는 이연복 셰프와 두 제자인 왕병호, 정지선 셰프가 출연하여 현재 시점에서의 배달에 대한 견해를 밝힌다.

물류 배송 서비스의 주인공, 라이더

2020년 기준 배송 기사는 37만 1000명에 이르며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점점 커지는 시장 규모를 오히려 배송 기사 수가 따라잡지 못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배송 기사들은 일하고 싶을 때 일하는 자유로운 점과 조직 내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없는 점, 그리고 버는 수입도 괜찮다고 인터뷰한다. 하지만 이렇게 사회 곳곳에서 우리에게 물류 배송을 원활하게 이어주는 주인공들인 배송 기사들에게 아직은 사회적으로 저평가 받는 주변의 시선과 선입견이 가장 힘든 점이라고 한다.

하나의 거대한 산업이 된 배송

배송 서비스를 통해 못 사는 게 없어진 2021년, 이제 물건을 사면 배송해주는 서비스 개념이 아닌 하나의 거대한 산업이 되었다. 이러한 배송 시장의 발달은 기존에 없던 신 개념의 시장이 출현하는 계기가 되었다.

서울의 명소로 꼽히는 75년 전통의 태극당 제과를 단 1초의 클릭으로 집 앞으로 배송 받을 수 있으며, 망원 시장에 직접 방문하지 않고 집에서 장보기를 할 수 있다. 또한 띵굴 마켓을 통해 전국 각지의 로컬 음식도 새벽에 배송 받아볼 수 있게 됐다. 탄탄한 물류 배송망이 이러한 신 개념의 시장도 만들어냈다.

또한 자영업자의 무덤 같은 현 팬데믹 상황에서 상생 플랫폼 으로서의 역할도 강조한다. 지역의 간판 맛집으로 줄 서서 먹었지만 코로나 19로 회생신청을 해야 할 정도로 어려워진 ‘신토불이’, 거대 유통기업과 경쟁조차 해보지 못하고 적자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던 개그맨 허경환의 ‘허닭’ 등 소상공인들이 급격한 시장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힘들어하는 상황에서 등장한 탄탄한 배송시스템이 전국의 소비자들과 연결시켜 주며 회생과 상생의 길을 찾게 되었다.

체계적인 배송, 종합 디지털 물류 기업 메쉬코리아

이러한 배송산업의 한 축을 담당하는 IT 기반의 종합 디지털 물류 기업 메쉬코리아. 원활한 물류망을 구축하기 위해 이 회사에는 200명이 넘는 엔지니어들이 근무하고 있다. 유정범 대표는 메쉬코리아를 AI와 빅데이터, 머신러닝 3박자로 물류비용, 유통비용을 합리화시켜 소비자와 공급자, 배송 기사들이 온당하게 수익을 가져갈 수 있게 끔 분배해주는 플랫폼이라고 소개한다.

또한 디지털 보안을 담당하는 백제현 CISO, 물류 시스템 전반을 관리하는 김명환 CTO 등 세계적인 IT 석학들이 ‘물류와 IT가 만났을 때 상상을 초월하는 시너지가 발생한다’며 한국의 물류 스타트업에 온 이유를 들어본다.

배송과 IT를 접목시킨 스타트업, 유정범 대표는 직접 현장에서 뛰며 시간이 돈인 배송 기사들에게 시간을 선물하고 싶다는 바램으로 시작했다. 그는 코로나 19로 배송산업 시장의 폭발적인 확장 속에 현장에서 일하는 배송 기사들이 제대로 된 대우를 받게 하고 싶었다. 그러기 위해 중간 단계를 대폭 줄이고 이를 IT로 대체하는 ‘디지털 물류’로 발전시켜왔다고 한다.

음식뿐만 아니라 핸드폰, 편의점 등 다양한 생필품들을 실시간으로 집에서 받아볼 수 있으며 이 모든 시스템은 어플리케이션 클릭 한 번으로 톱니바퀴처럼 굴러간다. 그렇게 우리는 배송으로 시간을 사고 있다. 과연 디지털 배송산업은 어디까지 발달하고 확장하게 될까?

오는 7일(일) 오전 7시 10분에 방송되는 MBC ‘다큐프라임’에서는 어쩌면 너무 당연해서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배송’의 특별한 가치에 대해서 알아본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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