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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2020 미국 대선

바이든 "美 돌아왔다" 선언에…폼페이오 "8년전 회귀 여유있나" 일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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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美우선주의와 같은 정책으로 전진하길"

"동맹 복원? 親 중국·이란 정책 회귀 의미 아니길"

"지금은 쉴 때…공부하고 글 쓰면 앞길 보일 것"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 폭스뉴스 인터뷰

이데일리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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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핵심측근이자 마지막 국무장관을 지낸 마이크 폼페이오(사진)가 4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외정책을 정조준하고 나섰다. “미국이 돌아왔다”로 요약되는 바이든 대통령의 ‘국무부 선언’에 “8년 전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외교정책으로 돌아갈 여유가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며 정면으로 비판한 것이다.

폼페이오는 이날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나는 그들(바이든 행정부)이 (트럼프 행정부의) ‘미 우선주의’와 같은 외교정책을 바탕으로 전진하길 바란다”며 이렇게 밝혔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취임 후 첫 방문 부처로 미 외교정책을 주관하는 국무부를 찾아 벤저민 프랭클린룸에서 약 20분간 연설했다. 연설의 핵심은 ‘미 우선주의’ 타파와 이로 인해 기가 죽은 외교관들에 힘을 실어주는 것인데, 일종의 ‘트럼프 지우기’ 행보로 해석했다.

트럼프 행정부 대외정책을 책임졌던 폼페이오로선 발끈할 수밖에 없었던 셈이다.

그는 “그(바이든 대통령)가 ‘돌아왔다’고 한 게 중국이 우리를 함부로 대할 수 있도록 내버려 둔다는 의미는 아니길 바란다”며 “동맹 복원 역시 이스라엘과 같은 동맹국을 무시하고 이란 테러리스트에서 1500억달러의 현금을 주면서 친구처럼 대한 걸 의미하진 않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과거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행정부 시절 체결된 이란핵협정(JCPOAㆍ포괄적공동행동계획)에 대해 “1500억달러 짜리 끔찍한 거래”라고 비난하곤 했다.

정적(政敵)인 러시아에 트럼프 행정부가 제대로 맞서지 못했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비판에 대해서도 “러시아의 선거 개입을 막고자 노력했다. 우리가 한 일이 자랑스럽다”고 일축했다.

다만 폼페이오는 미 우선주의 원칙 속에 이뤄졌던 외교정책이 동맹 등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는 지적은 일부 수용했다. 그는 “국무장관 재임 시절 나는 (동맹 등에) 직격탄을 날렸다. 있는 그대로 말했다”며 “유럽의 몇몇 국가에선 냉담한 환영회가 있었다.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했다.

한편 폼페이오는 공직 복귀 가능성에 대해 말을 아꼈다. “오래전 군 복무를, 이후에는 의회에서, 그리고 트럼프 행정부에선 놀라운 (국무장관이라는) 기회를 얻었다”며 “어떤 또 다른 인생이 올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는 것이다. 이어 “지금은 잠시 쉴 때”라며 “조금 더 생각하고 글을 쓰면 앞길을 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했다. 미 정가에선 폼페이오를 2024년 잠룡, 즉 공화당 대권후보 중 한 명으로 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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