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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0 (토)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尹 교체 요구에도…박범계, 이성윤 유임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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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논의하기 위해 다시 만났다. 5일 법무부는 "박 장관이 이날 오전 11시 45분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서울 서초동 서울고검 청사에서 윤 총장을 만나 검찰 인사에 관한 의견을 들었다"고 밝혔다. 윤 총장이 인사 관련 의견을 서면으로 준비했고 구두로 박 장관에게 이를 설명했다. 이후 박 장관은 인사 방향과 범위, 주요 인사에 대한 설명을 다시 전달했다. 두 사람 외 배석자는 없었다. 이들은 지난 2일에도 서울고검 청사에서 검찰 인사의 일반 원칙과 기준에 관해 협의했다. 당시 조남관 대검 차장검사와 이상갑 법무부 인권국장이 처음 1시간 동안 배석했고 이후 1시간은 배석자 없이 회동이 진행됐다. 대검 검사(검사장급) 인사는 오는 8~10일께 나올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윤 총장은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등에 대한 교체 의견을 전달했다고 한다. 이 지검장은 '채널A 부적절 취재 의혹' 피고발인인 한동훈 검사장의 불기소 보고서 결재를 미루는 등 친정부 행보를 보이고 있다. 중앙지검 내부에서도 이 지검장 유임을 염려하는 의견이 많다. 그러나 박 장관은 윤 총장 의견에 답하지 않으며 사실상 유임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대정부질문에서 채널A 사건에 대해 "(한 검사장의) 휴대폰 포렌식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실체적 진실이 맞느냐는 문제 제기가 있다"며 이 지검장에게 힘을 실어준 바 있다. 박 장관은 한 검사장의 일선 수사청 복귀에 대해서도 거부 의견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 검사장은 '채널A 사건' 이후 좌천돼 현재 법무연수원 소속이다. '월성 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 수사를 맡고 있는 이두봉 대전지검장 유임 여부에도 관심이 모인다. 검찰 내부에서는 수사 연속성을 위해 지휘권자인 이두봉 지검장 유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지만 최근 친정부 성향을 보였던 검사장이 대전지검장으로 전보될 것이란 전망이 높아지고 있다.

    심재철 법무부 검찰국장 거취도 주목된다. 그는 앞서 법무부가 윤 총장을 징계하는 과정에서 절차적 정당성을 위반하는 행위로 논란이 된 바 있다.

    [류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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