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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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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서울시장 예비후보 박영선 집중견제…'공약 베끼기, 허술한 공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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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이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로 나선 박영선 전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집중견제에 나섰다. 박 전 장관이 여론조사에서 1위로 나타나자 집중견제에 들어간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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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후보인 박영선 전 장관이 7일 서울 마곡나루역 스마트팜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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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세훈 전 서울시장 박 후보의 대표 공약인 '21분 컴팩트 도시'와 '21개 다핵도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오 후보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박 후보가 대표 공약으로 ‘21분 컴팩트 도시’, 21개 다핵도시를 들고나올 때부터 고개가 갸우뚱해졌던 게 사실이었다"며 "서울의 자치구만 해도 25개인데 21개 다핵도시로 만들겠다는 근거는 무엇이며, 왜 하필 20분도 아닌 21분 안에 직장, 주거, 문화와 여가, 모든 게 가능한 컴팩트 도시를 만들겠다는 것인지 궁금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박 후보에게 컴팩트 도시 아이디어를 제공한 것으로 보이는 현장에 배석한 한 건축학과 교수는 '아직 구체적인 숫자가 정해진 것은 없다'며, '21세기, 선거가 있는 올해가 2021년이라는 점 등이 반영됐다고들 하는데'라고 어물쩍 받아넘겼다"고 소개했다.


오 전 시장은 "수도 서울의 미래를 결정할 도시공간의 대전환 공약이 구체적인 실행계획과 효율성에 대한 치밀한 검토와 평가조차 없이 이처럼 허술하게 네이밍 된 것이라니 실로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박 전 장관이 마곡을 대표적 컴팩트 도시로 언급한 것도 비판했다. 그는 "마곡지구는 서울에 남아있었던 유일한 대규모 부지로, 사전에 계획된 도시개발사업을 통해서 비어있는 땅에 주거와 업무, 상업시설, 최첨단 연구·개발 클러스터, 의료시설과 공원 등을 새로 배치했기 때문에 자족도시로 조성하는 것이 가능했다"면서 "이미 자연발생적으로 주거와 상업시설, 도로 등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고, 시민의 재산권이 거미줄처럼 얽힌 역사적 맥락의 도시 서울을 21분 컴팩트 도시로 재편한다는 것은 일반인의 시각에서 봐도 불가능에 가깝다"고 질타했다.


나경원 전 의원은 박 전 장관 민주당 후보가 자신의 청년·신혼부부 주거 지원 대책을 비판한 것에 대해 '셀프디스'라고 비판했다. 나 전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연설 등을 거론하며 "문 대통령과 저출산 대책에 있어 생각이 다른 것이냐"고 지적했다. 나 의원은 "공약의 구체적인 내용도 살펴보지 않고 비난부터 앞세우는 무책임한 모습에 상당한 실망을 느낀다"면서 "민주당 후보의 ‘내로남불’은 어쩔 수 없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다핵도시,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등 자신의 주요 공약을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박영선 전 중소기업벤처부 장관이 ‘베꼈다’고 비판했다. 조 구청장은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중기장관은 벤처기업의 신기술을 보호하는 장관인데 야당 후보의 공약을 줄줄이 베낀다"고 주장했다.


그는 "박 전 장관은 출마 선언 첫날 대표 공약을 발표했는데 그게 21개 다핵도시"라면서 "제가 작년부터 책 등을 통해 서울은 25개 다핵도시로 따로 또 같이 가야 한다고 했는데 (박 전 장관은 그것을) 그냥 대표 공약으로 했다"고 말했다.


경부고속도로 지하화와 관련해서도 조 구청장은 "제가 10년 전부터 경부고속도로를 지하화해서 교통문제와 환경문제, 주택문제, 비용 문제를 원샷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서울시에 건의했고, 정세균 국무총리에게도 지난해 국가사업으로 해야 한다고 얘기했는데 박 전 장관이 (공약으로) 발표를 했다"고 언급했다.


한편 박 전 장관은 YTN·TBS의 의뢰를 받아 지난 7~8일 18세 이상 서울시민 1016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한 결과 안 국민의당 대표와 나 전 의원 모두를 앞섰다. 박 전 장관은 안 대표와의 가상 대결에서 38.9% 대 36.3%로 앞섰다. 박 전 장관은 나 전 의원과의 가상대결에서도 39.7%의 지지율을 얻어 34%를 얻은 나 전 의원을 앞섰다. 여야 후보 모두를 대상으로 한 서울시장 적합도 조사에서도 박 전 장관은 26.2%로 안 대표(19.0%)와 나 전 의원 (15.1%)을 앞섰다.


이번 조사는 2021년 1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림가중)을 부여했고 무선(80%) 가상번호 및 유선(20%) 임의전화걸기(RDD) 표본 프레임 내 무작위 추출을 통해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50%)·자동응답(50%) 혼용 방식으로 조사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응답률은 7.2%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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