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경기도 동두천시 주한미군 기지의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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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두고 한미 양국이 합의에 가까워졌다는 미국 CNN 방송의 보도가 나왔다. 한미 간 방위비 분담금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한 CNN은 수주 안으로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있다고도 보도했다.

11일(현지시간) CNN은 소식통 5명을 인용해 한국과 미국이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인상안 합의를 이르면 몇 주내에 타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소식통 2명은 양국이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을 기존보다 13% 인상하는 다년 계약에 합의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 보도에서 한 소식통은 최종 합의에는 한국 국방 예산의 의무적인 확대와 한국이 특정 군사장비를 구매하겠다는 합의 내용이 포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CNN은 이번 양국의 분담금 협상은 미국이 한국 등 동맹국과 협의하며 대북정책을 검토하는 와중에 진행됐다고 전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생각을 잘 아는 소식통 2명은 대북정책 검토작업은 앞으로 수개월이 지나서야 완료될 것으로 관측했다.

CNN은 “분담금 협상에 합의하는 것은 양국 동맹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라면서 “이는 공식적이고 책임 있는 기구를 활용해서 동맹과 관여하고 관계를 회복해 ‘정상 질서’에 복귀한다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목표에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앞서 한미 양측은 지난 5일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8차 회의를 화상으로 개최한 바 있다. 양측은 바이든 행정부 들어 진행된 첫 협상에서 조속한 타결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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