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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희 사퇴하고…WTO 사무총장에 오콘조이웨알라 '첫 흑인·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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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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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WTO 신임 사무총장/사진=AFP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에 나이지리아 출신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가 공식 선출됐다. WTO 역사상 첫 흑인이자 여성 수장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WTO는 15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이날 특별 이사회를 열어 164개 회원국 만장일치로 오콘조이웨알라를 사무총장으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오콘조이웨알라는 나이지리아 재무장관을 두 차례 지낸 인물로, 25년 동안 세계은행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다.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함께 WTO 총장 최종 후보에 올랐다가, 유 본부장이 지난 5일 후보직 사퇴를 선언하면서 유일한 후보로 남았다.

오콘조이웨알라는 내달 1일 정식 취임하며 임기는 2025년 8월 31일까지다. 보호주의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훼손된 규칙에 기반한 글로벌 무역시스템의 신뢰를 회복해야 하는 막중한 과제를 안고 있다. WTO는 사실상 기능 마비 상태에 빠져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콘조이웨알라는 이날 가상 기자회견을 통해 WTO 새 사무총장으로서 엄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코로나19 대응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팬데믹에 맞서 지신재산권에 대한 접근을 확대해 더 많은 나라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수 있게 하고, 의약품과 식료품 거래에 대한 제한을 풀겠다고 했다.

아울러 "우리는 협력을 통해 WTO를 더 강력하고 보다 더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게 할 것"이라면서 "세계 경제가 다시 살아나기 위해 필요한 정책적 대응을 구체화하고 실천하기 위해 회원국들과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WTO 미국대표부는 "오콘조이웨알라 사무총장과 긴밀히 협력할 것을 약속하며, 건설적인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는 입장을 냈다.

중국대표부도 성명에서 "WTO는 중요한 순간에 있다"면서 "전체 회원국이 내린 사무총장 결정은 오콘조이웨알라 개인뿐 아니라 우리의 비전과 기대, 모두가 믿고 지키는 다자무역에 대한 신뢰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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