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바지 입고 편안한 차림에
마리오카트 게임 열중 모습 포착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상원의 탄핵심판으로 초조하던 주말에 조 바이든 대통령은 마리오카트 게임을 즐겼다.
15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의 손녀 나오미는 토요일인 13일 인스타그램에 바이든 대통령과 마리오카트 게임을 하는 사진을 올렸다.
뒤편에서 찍힌 사진이라 바이든 대통령의 얼굴이 정면으로 보이지 않는데 청바지를 입고 모자를 쓴 편안한 차림으로 게임에 열중하는 모습이 보인다.
마리오카트는 닌텐도의 경주용 자동차 레이싱 게임이다. 손녀는 사진 상단에 "비밀경호국(SS)이 예외를 인정해 할아버지에게 운전을 직접 하도록 해줬다!"고 쓰고는 하단에는 "실력이 좀 녹슬기는 했지만 할아버지가 여전히 이겼다 (간신히)"라고 적었다.
바이든 대통령이 종종 손녀와 마리오카트를 즐겨왔음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나오미는 바이든 대통령의 차남 헌터의 딸이다.
나오미는 트위터에 대통령의 별장 캠프 데이비드의 로고가 새겨진 모자를 바이든 대통령이 쓰고 있는 사진을 올리고 '대통령의 날' 연휴라 가족이 선물했다며 "할아버지는 진짜 대통령"이라고 적기도 했다.
미국에서는 15일이 연방 공휴일인 대통령의 날이라 주말인 13∼14일과 붙여 연휴다.
바이든 대통령은 금요일인 지난 12일 메릴랜드주의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로 떠나며 가족이 평소 하던 걸 하며 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15일 오후 백악관으로 귀환했다.
마리오카트를 하는 사진이 올라온 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내란선동 혐의에 대한 상원의 탄핵심판 표결이 이뤄진 날이다.
공화당 상원의원 17명이 이탈표를 던져야 해서 탄핵안 통과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당사자인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서는 실제 무죄판결이 내려지기까지 초조한 주말을 보냈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나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가 가속화하고 있다. NYT는 조지아주(州) 풀턴 카운티 지검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검찰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 당시 전통적인 공화당 강세 지역인 조지아주에서의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주 정부 관계자들과 통화하는 과정에서 불법 행위가 있었는지 살펴볼 계획이다.
앞서 현지 언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브래드 래펜스퍼거 조지아주 국무장관과의 통화에서 조지아주 대선 결과를 뒤집을 수 있는 표를 찾아내라고 위협한 녹취록을 공개했다. 특히 검찰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개입이 확인될 경우 조직범죄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뿐 아니라 측근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까지 래펜스퍼거 장관에게 부재자 투표를 무효로 해달라는 압력성 전화를 걸었다는 사실까지 감안한다면 조직적인 범죄 행위가 이뤄졌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패니 윌리스 풀턴 카운티 지검장은 NYT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조직범죄라고 하면 마피아만 떠올리지만, 조직범죄는 불법을 저지른 단체에 모두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뉴욕 맨해튼 지검은 트럼프 그룹의 금융 사기 혐의 수사의 일환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맨해튼 부동산 관련 금융거래를 조사하고 있다.
/김기혁 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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