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 중인 두 펀드서 비트코인 선물 담아
"인플레 상승 등으로 가치저장소 수요↑"
래리 핑크 블랙록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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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월가 큰 손’ 블랙록이 비트코인 투자에 뛰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릭 라이더 블랙록 최고투자책임자(CIO)는 17일(현지시간) CNBC에 나와 “사람들은 인플레이션이 상승하고 부채가 증가하는 가정 하에 가치 저장소를 찾고 있다”며 “우리는 비트코인에 조금 발을 담그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블랙록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블랙록은 올해 1월 운용하는 두 개의 펀드에 비트코인 선물을 추가했다. 라이더 CIO는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성은 너무 크지만 사람들은 가치를 저장할 수 있는 곳을 계속 찾고 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이 금 혹은 은과 같은 안전자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라이더 CIO는 “다수의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포트폴리오에 담아야 할 정도로 기술과 규제가 진화했다는 게 내 생각”이라며 “그래서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내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최고 5만2254달러까지 치솟았다. 사상 최고치다.
그는 “역사적으로 볼 때 우리는 현재 많은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며 “갖고 있는 현금 중 일부를 가상자산으로 보유하는 건 타당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블랙록 같은 큰 손까지 투자에 나선 건 비트코인을 바라보는 월가의 시각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는 상징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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