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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통일부 “北 김정은 `공식 호칭=국무위원장` 적절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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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통일부 당국자 브리핑

북한 김정은 총비서·무력최고사령관 등

행사 성격 따라 여러 직함 동시 사용

최고지도기관으로 국무위원회 규정

“정상 간 합의서도 ‘국무위원장’ 서명”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통일부는 지난 1월 8차 노동당 대회에서 ‘총비서’로 추대된 김정은의 공식 호칭으로 ‘국무위원장’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18일 기자들과 만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공식 호칭을 정부나 언론에서 어떻게 사용하는 것이 적합하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이 당국자는 “현재 북한은 김정은을 칭할 때 ‘노동당 총비서’, ‘공화국 국무위원장’, ‘공화국 무력 최고사령관’ 등 행사 성격에 따라 3~4가지 여러 직함을 동시에 사용한다”며 “여러가지 직함 가운데 국가 대표 직위인 국무위원장이 적절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북한 조선중앙TV가 8일부터 11일까지 김정은 당 총비서 주재로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12일 보도했다(사진=조선중앙TV 캡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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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북한 헌법에서도 국무위원회를 국가주권 최고정책적 지도기관으로, 국무위원회 위원장을 국가의 최고 영도자라고 규정하고 있다”면서 “남북 정상 간 합의에서도 김정은은 ‘국무위원장 김정은’으로 서명했다”고 덧붙였다.

김정은은 집권 초기 제1비서에서 지난 2016년에는 위원장으로, 지난 1월 8차 당대회에서는 노동당 총비서로 추대됐다. 정부는 노동당 내 직함인 총비서보다 국가 대표로서의 직함인 국무위원장이 공식 호칭으로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김정은의 영문 호칭과 관련해선 ‘프레지던트’(president)가 적절하다고 봤다. 이 당국자는 “(북한) 외무성 홈페이지나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 등을 보면 과거 체어맨(chairman)이던 호칭을 프레지던트로 바꿨다”고 말했다. 영문 호칭이 변경된 배경에 대해서는 “북한이 공식적으로 배경을 밝히고 있지 않아서 정부가 이렇게 해석한다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유엔 의전연락실 리스트에도 프레지던트로 표기돼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이 다른나라의 정상들과 격을 맞추기 위해 국제사회에서 최고 지도자나 국가 지도자를 지칭하는 호칭인 ‘프레지던트’를 쓰기로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전날 북한 매체들이 김 위원장이 광명성절(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 기념 공연을 관람했다고 전하며 군 호칭인 ‘무력 최고사령관’ 표현을 생략한 것을 두고는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않고 있다”고 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은 김 위원장의 공개 활동을 보도할 때 직함을 다양하게 표기하고 있다. 여러 직위를 다 표기하기도 하고, 행사 성격에 따라 일부 직함을 생략하거나 표기 순서도 다르게 하기도 한다”면서 ”특정행사에서 어떤 직함 일부가 나오지 않았다는 자체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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