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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이슈 세계 금리 흐름

'돈 많이 맡긴다' 행복한 고민?…저축銀 예금금리 인하 잇따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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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 제공 =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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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수시입출금식 통장의 대표격인 OK저축은행의 'OK대박통장'의 금리가 인하된다. 지난해 9월 25일 이후 약 5달 만에 금리 인하인데, 시중에 풀린 유동자금이 너무 많이 들어오는데 따른 영향이다. 들어온 자금을 대출 등으로 운용해야 하는데 녹록지 않은 셈이다.

18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OK저축은행은 OK대박통장의 금리를 오는 22일부터 0.1%포인트 인하한다.

이에 따라 예치금 30억원 미만에 적용하는 금리는 연 1.5%에서 1.4%로, 30억원 초과에 대해서는 종전과 동일하게 연 0.1% 금리를 지급한다.

저금리 영향으로 앞서 지난해 7월 7일 OK저축은행은 OK대박통장의 금리를 연 1.5%에서 1.3%로 낮춘다고 고시했다.

동년 9월 25일부터는 금융감독 당국의 유동성 비율 규제에 대응해 0.2%포인트 금리를 인상해 현재까지 연 1.5%로 해당 상품 금리를 운용해 오고 있다. 저축은행은 시중은행(1개월)과 달리 3개월 이내 만기가 도래하는 유동성 부채(예금 등)에 대해 유동성 자산(대출 등)을 100% 이상 보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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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SBI저축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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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대박통장은 예치한도 제한이 없고 은행 정기예금에 비해 최대 15배나 금리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게다가 단 하루만 맡겨도 당초 약정한 금리를 모두 지급해 요즘처럼 주식 등에 투자하기 위해 대기성 유동자금이 많을 때 머니마켓펀드(MMF) 등에 견줘 대안 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때문에 수시입출금 상품임에도 불구하고 계좌당 평균잔액은 2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말 기준 OK저축은행이 운영하는 OK대박통장을 포함한 수시입출금식 통장 상품에는 약 5000억원이 운용되고 있다.

업계 2위 OK저축은행이 예금금리 인하를 예고하면서 다른 저축은행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업계 1위 SBI저축은행은 모바일 기반의 사이다뱅크를 통해 수시입출금식 통장에 연 1.3% 금리를 지급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SBI저축은행의 전체 수시입출금식 통장 상품에는 약 1조9000억원이 운용되고 있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cap@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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