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영역확장·코로나19에 은행권 위기상황
25일엔 우리은행 라임사태 제재심
진옥동 신한은행장 연임에 지성규 하나은행장·윤석헌 금감원장도 연임 가능성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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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우리금융이 이르면 다음주께 권광석 우리은행장 연임여부를 논의할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를 가동할 전망이다. 자추위에서 은행장 후보를 추천하면 우리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 이사회, 주주총회를 거쳐 권 행장의 최종 연임여부가 결정된다.
빅테크 영역확장·코로나19에 은행권 위기상황…25일엔 우리은행 라임사태 제재심금융권에선 권 은행장이 연임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코로나19, 인터넷은행·빅테크 금융권 진출 등 은행권 위기상황서 권 은행장이 리더십을 유지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우리은행에 대한 라임사태 징계수위가 결정될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도 25일 열린다. 손태승 우리금융회장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직무정지 상당의 징계처분을 사전 통보받은 상태다. 통상 국내 은행장 임기가 '기본2년, 성과에 따라 1년 연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특별한 실기가 없었던 권 은행장의 임기연장이 자연스럽다는 분위기도 있다. 권 행장은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로 혼란스럽던 조직을 추스르고 소비자보호 강화에 주력하면서 고객 신뢰도 제고에 힘썼다는 내부 평가를 받고 있다.
진옥동 신한은행장 연임에 지성규 하나은행장도 연임설, 윤석헌 금감원장도 연임 가능성 제기은성수 금융위원장도 금융권 연임문제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재차 확인하고 있다. 은 위원장은 전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 업무보고에서 금융지주 회장 연임을 지적하는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원칙적으로 금융회사 스스로 결정해야 할 문제"라며 "금융산업 발전에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 판단하고 있다"고 답했다. 은 위원장은 지난 16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진행한 은행연합회-5대금융지주사 회장과의 비공개간담회 직후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4연임 도전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사회나 회장추천위원회 절차에 따라 하는 것"이라며 "금융당국선 (각 회사 절차를) 존중하는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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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최근 권 행장은 인터넷은행과 빅테크의 금융진출 가속화 리스크 해법으로 '같이그룹(Value Groupr·VG제도)를 제시했다. 같이그룹제도는 거점 점포 한 곳과 인근 영업점 4~8개 내외를 하나의 그룹으로 묶는 협업체계다. 영업점간 공동 영업과 업무 노하우 공유, 고객공동관리로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권 은행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같이그룹제도를 언급하며 "인터넷전문은행이나 빅테크, 플랫폼사들의 출현은 은행업의 정의를 새로 내려야할만큼 근본적인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며 "2021년 우리은행이 나가야 할 방향을 '디지털 퍼스트, 디지털 이니셔티브'로 정하고 영업현장의 디지털화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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