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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이슈 인공위성과 우주탐사

이과 출신만 가능했던 日우주비행사 문과 출신에도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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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호 넓혀 다양성 존중하면서 협동심과 리더십 발휘하게"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에선 앞으로 문과(文科) 계열 전공자도 우주비행사가 되는 꿈을 꿀 수 있게 됐다.

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올가을 모집할 예정인 우주비행사 자격 요건을 완화하기로 했다.

이전에는 이공계 대졸 이상으로 요건을 뒀지만 이를 없애 문과에도 문호를 개방할 방침이다.

장래의 달 탐사에 대비해 다양한 분야의 인재를 확보해 두자는 취지다.

JAXA가 문부과학성과 함께 마지막으로 진행했던 2008년의 우주비행사 모집에는 응모자격을 이과 분야의 대졸 이상 학력자와 연구개발 등의 실무경력을 3년 이상 쌓은 사람으로 한정했었다.

일본이 참여하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의 실험 등을 위한 과학·공학 지식 및 기술을 갖춘 인재가 필요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당시 여객기 조종사 출신인 오니시 다쿠야(大西卓哉), 항공자위대 조종사를 거친 유이 기미야(油井亀美), 의사 출신인 가나이 노리시게(金井宣茂) 등 3명이 뽑혔다.

연합뉴스

지난해 11월 미국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의 우주선을 타고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착해 임무를 수행 중인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소속 우주비행사 노구치 소이치. [연합뉴스 자료사진]



그러나 JAXA는 이번에는 응모 조건을 완화해 학력이나 실무경험 분야를 따지지 않고 문과 계열에서도 지원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3년 이상으로 정했던 실무경험 분야도 자연과학 관련 직종에 국한하지 않을 계획이다.

닛케이는 구체적인 자격 조건은 향후 구체화될 예정이지만 문과에도 문호를 넓혀 다양성을 존중하면서 협동심과 리더십을 발휘하고, 인류 미답지에서의 경험을 세계 사람들과 공유하는 소통능력을 갖춘 인재를 뽑는다는 것이 JAXA의 계획이라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미국 주도의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2020년대 후반에는 일본인이 처음으로 달에 발을 디딜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닛케이는 올가을 모집을 통해 새롭게 선정되는 우주비행사는 국제우주정거장(ISS) 장기 체류와 달 탐사 임무를 함께 수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park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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