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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비트코인 투자시장 커진다…세계 1위 운용사 블랙록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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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운용 자산 규모 1위 블랙록이 모건스탠리에 이어 '가상화폐 대장' 비트코인 투자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가능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릭 라이더 블랙록 상무는 CNBC와 인터뷰에서 회사가 최근 비트코인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시중 이자가 위험 회피 수단이 되지 못하는 등 전통적인 위험 회피 기제가 잘 작동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도 어느 때보다 많은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다만 요즘 현실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필요가 있으며, 비트코인 시세 변동성이 크기는 하지만 사람들이 자산 일부를 현금뿐 아니라 가상화폐 형식으로 보유하는 것은 이해할 만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라이더 상무는 "비트코인이 전통적인 안전자산인 금을 대체할 수도 있다"면서 "특히 20·30대 밀레니얼 세대가 가상화폐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언급한 적이 있다.

앞서 블랙록은 자사 투자상품 투자 적격 자산에 비트코인을 추가한 후, 비트코인 선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두 개를 출시하기 위한 계획서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해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블랙록은 지난해 말 기준 자산 운용 규모가 8조6800억달러(약 9613조1000억원)다.

이와 관련해 최근 캐나다에서는 비트코인 ETF 상장이 승인되기도 했다. 캐나다 온타리오 증권위원회(OSC) 심사를 통과한 퍼포스 비트코인 ETF는 연내 토론토증권거래소에서 거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달 테슬라에 이어 월가 대형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1500억달러를 비트코인에 투자한다는 언론 보도 이후 JP모건도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비트코인은 '5만달러 시대'를 열었다. 분위기를 타고 17일 뉴욕증시에서 비트코인 채굴업체 라이엇 블록체인이 하루 새 30.92%, 마라톤특허는 9.96% 폭등했다. 다만 관련주 변동성이 큰 편이다. 같은 날 또 다른 채굴업체 비트디지털은 5.66% 떨어졌다.

[김인오 기자 / 신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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