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5G 시대엔 데이터센터가 중요하다고 들었습니다. 관련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전망은 어떤가요.
A : 지난해 팬데믹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데이터센터 리츠들이 클라우드 기업 중심의 대형 데이터센터를 운용하는 기업인 '하이퍼스케일러' 부상과 5G 시대 개막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오히려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아지며 투자 매력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초대형 데이터센터(1㎿ 이상 전력 소비)인 하이퍼스케일러들 수요가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애저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 등 대형 클라우드 기업들 고객의 요구로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이퍼스케일러들은 퍼블릭과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혼합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선호하며 데이터센터 시장 성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리테일 중심이던 에퀴닉스도 이런 고객들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xScale'이라는 초대형 데이터센터 확장을 진행 중입니다. 5G 시대에는 기존 대비 데이터 사용량이 3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영국 글로벌 리서치회사인 테크나비오(Technavio)에 따르면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은 연평균 10.2% 성장하고 있으며, 2022년 2519억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형 데이터센터 중 40%가 미국에 존재할 정도로 미국은 데이서센터 성장의 구심점이었지만 건설비용 감소로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고 경쟁 심화로 소형 데이터센터들 점유율이 점차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와 달리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은 클라우드 수요가 매년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어 데이터센터 수요도 고성장 중입니다. 에퀴닉스와 디지털리얼티 모두 2020년 아·태 지역에서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기록했고, 이는 미주지역 매출의 2배가 넘습니다. 한국의 데이터센터 투자액도 2020년 40억달러에 육박하면서 성장하고 있습니다. 데이터센터는 가장 많은 전력을 소비하는 주체이다 보니 이에 대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친환경 경영을 위해 탄소 절감 목표치를 설정하고 정기적으로 진행상황을 공시하고 있습니다. 대표 기업인 에퀴닉스와 디지털리얼티는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으로 ESG도 실천하고 있어 관련 기업의 투자가 ESG 투자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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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자 삼성증권 책임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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