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적입장서 선회
경기·물가 동시자극
조 바이든(가운데) 미국 대통령이 지난 9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재계 인사들을 만나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경기 부양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이날 면담에는 JP모건과 월마트, 갭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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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미국 최대 유통기업 월마트가 시간당 평균 임금을 15달러로 높이기로 결정했다. 15달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지만 기업 부담을 이유로 시행이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경기개선 기대와 함께 물가자극 효과도 동시에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18일(현지시간) 월마트는 자사 직원들의 최저임금을 현재 수준인 시간당 11달러로 유지하돼, 평균 임금을 15달러 이상으로 높이겠다고 발표했다. 인상안은 다음달 13일부터 적용되며, 약 42만 5000여명의 임금이 인상된다.
월마트 미국지부 CEO 존 퍼너는 “이번 임금 인상은 디지털 및 매장 창고 직원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 대유행 기간 중요한 직무가 된 온라인 주문 접수와 상품 포장·배송 직원들의 임금을 인상한다는 것이다.
월마트는 전세계에서 220만명, 미국에서만 150만명에 달하는 시간제 노동자를 고용하고 있다. 미국내 노동자의 1%가 일하고 있는 미국 내 최대 고용주다. 앞서 월마트 CEO 더그 맥밀란은 연방 최저 임금이 15달러 이상으로 인상되어야 한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에 “최저임금 인상에 동의하지만, 지역별로 차등을 두어야 한다”는 의견을 낸 바 있다.
지난달 전미자영업연맹은 민주당의 최저 시급 인상은 500명 이하 기업에게 90만개의 일자리를 앗아가고, 100명 이하 기업에게는 70만개의 일자리를 줄게 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반면 민주당을 비롯한 시급 인상 지지자들은 코로나로 경기가 하락했음에도 고용주들이 임금 인상을 감당할 수 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월마트의 결정이 도미노 인상으로 이어질 경우 경기부양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다른 유통대기업인 아마존, 타켓, 코스트코 등은 최저 임금을 이미 15달러로 인상했다.
회계법인 그랜트쏘튼(Grant Thornton)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다이앤 스웡크(Diane Swonk)는 “엄청나게 큰 고용주인 월마트가 임금을 올리면 파급 효과가 크다”면서 “이미 민간 부분이 임금 인상을 수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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