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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블폰 격하게 원해요"…LG 상소문폰 언제 펼쳐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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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지난 1월 CES 2021에서 공개된 티저 영상. [영상출처 = LG 유튜브]


디스플레이가 돌돌 말렸다 펴져 일명 '상소문폰'이라 불리는 LG 롤러블폰 출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9일 LG 모바일 사용자 카페에는 LG 롤러블폰 출시 응원글이 잇따라 게재되고 있다. 이 카페는 지난해 네이버 대표 카페에 선정됐다. 이를 기념해 카페는 지난 15일부터 LG 롤러블 출시 응원 게시글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날 카페에는 "LG 롤러블폰 출시를 기원합니다", "LG 롤러블로 거대하게 흥해라", "롤러블폰이 나오길 간절히 원합니다" 등의 글이 잇따라 게재됐다. 이벤트가 진행된 날부터 지금까지 60여개의 글이 올라와있다.

LG 롤러블폰은 LG전자 '익스플로러 프로젝트'의 두 번째 제품으로 디스플레이가 한쪽으로 펼쳐지는 구조다.

지난해 9월 LG전자는 'LG 윙' 발표 행사 말미에 롤러블폰을 연상케하는 장면을 깜짝 노출시키며 출시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올해 1월 CES 2021에서는 LG 롤러블 티저 영상까지 공개하며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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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네이버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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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지난해 말부터 시제품으로 테스트된 LG 롤러블폰은 이르면 올해 3월 출시가 점쳐졌다. 하지만 최근 LG전자 모바일 사업부 철수설이 불거지면서 LG 롤러블폰 출시가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지난달 LG 모바일 사업부 철수설이 업계에서 나돌자, LG전자 측은 "사업부 축소나 매각, 인수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 중"이라며 공식입장을 밝혔다. 사실상 사업부 정리 수순을 인정한 셈이다. LG전자는 이르면 3월 주주총회에서 매각과 철수, 축소 운영 등 모바일 사업운영 방향에 대해 최종 결단을 내릴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LG 롤러블폰이 빛을 보지 못한 채 비운의 폰이 될지, LG 모바일 사업부의 재도약 밑거름이 될지를 두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LG 롤러블폰 출시가 불분명해지자 세계 최초 롤러블폰 타이틀은 누가 가져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존 전망대로 3월에 LG가 출시했다면 세계 최초는 LG 롤러블폰이 됐을 수 있다. 그러나 경쟁업체들도 롤러블폰 시제품을 이미 공개한 상태라 최초 타이틀을 가져가기 위한 경쟁을 치열해지고 있다.

오포는 지난해 11월 LG보다 먼저 롤러블폰 시제품을 먼저 공개했다. 앞서 10월 중국 TCL도 개발 중인 롤러블폰 프로토타입을 온라인으로 선보인 바 있지만 제품형태로 공개된 것은 오포가 세계 최초였다.

오포가 롤러블폰 시제품을 갑작스레 공개한 것은 LG전자 롤러블폰 공개에 앞서 '세계 최초' 타이틀을 의식한 것이다. 한 마디로 '홍보용' 기습 전략인 셈이다. 다만 이들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출시 일정 등은 밝히지 못했다.

삼성전자도 롤러블폰을 준비하고 있다. 지금까지 나온 루머를 종합하면 삼성 롤러블폰은 양쪽으로 화면을 잡아당기면 디스플레이가 확장되는 구조다. 디스플레이를 말았을 땐 6인치 스마트폰, 펼쳤을 땐 8인치 태블릿처럼 활용할 수 있다.

롤러블폰이 출시되면 LG전자 스마트폰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폴더블폰처럼 기술력을 과시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세계의 이목을 끌어, 피처폰에 이은 제2의 전성기를 누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winon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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