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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수돗물 유충 사태

부산 수돗물서 발암물질 검출…기준치 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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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부산=노수윤 기자] [취수·정수장서 과불화옥탄산 나와, 유량감소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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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청 전경./사진제공=부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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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는 지난 1일 상수도사업본부 수질연구소가 시료를 채취한 물금과 매리 취수장, 덕산정수장 등에서 먹는 수질 기준 농도의 20% 정도인 과불화옥탄산(PFOA)이 검출되었다고 19일 밝혔다.

과불화옥탄산은 국제암연구소에서 발암가능물질(2b)로 분류하고 있다. 주로 프라이팬의 코팅제, 아웃도어의 발수제, 자동차 코팅제 등으로 사용되는 물질이다.

국제적으로는 사용 규제를 통해 산업용에서 점차 퇴출되고 있으며 낙동강 유역에서도 2018년 환경부가 먹는물 수질감시기준을 정하면서 사용이 줄어들고 있다.

부산시는 지난해 5월 양산천에서 역류해 물금까지 영향을 미친 1,4-다이옥산 사태 이후 시민의 알권리 차원에서 정수 기준의 20%가 넘는 1,4-다이옥산 및 과불화화합물, 니트로사민류 등이 발견되는 경우 이를 공개하고 있다.

이번에 정수장의 원수와 정수된 수돗물에서 검출된 과불화옥탄산은 먹는물 수질기준(정수한 수돗물에서 검출기준, 환경부 먹는물 수질 감시 기준) 0.070㎍/L 이하의 8.6%~22.9% 정도로 인체에는 거의 무해하다는 입장이다.

명장정수장 원수와 정수 모두 0.006㎍/L, 화명정수장 원수에서는 0.016㎍/L 정수에서는 0.010㎍/L, 덕산정수장 원수에서는 0.016㎍/L 정수에서는 0.011㎍/L 검출됐다.

과불화화합물은 2018년 6월 대구와 부산지역 취수장에서 발견돼 환경부와 관련 지자체가 주요배출원인 산업체와 공장 등 배출을 차단했으나 현재도 미량이지만 계속 검출되고 있어 대책이 요구되는 실정이다.

시는 주기적으로 낙동강 중상류 주요 지점의 수질을 지속해서 관찰하고 있다. 특히 갈수기에는 그 농도가 증가한다. 올 겨울철 강수량이 적고 상류 보와 댐의 방류량이 예년보다 적어 이번 과불화옥탄산 검출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량화학물질 검출이 지속되자 시는 미량화학물질 처리능력이 높은 입상활성탄 교체 주기를 3년에서 1년으로 줄이고 입상활성탄 신탄 구매를 확대하며 초고도 정수 시스템인 나노여과막 등을 도입하는 등 대책을 추진 중이다.

관련 기관에 미량화학물질 관찰 강화를 요청하고 취수장 주변의 오염원에 대해서도 관찰을 강화하고 있다.

이병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매리지역에 미량화학물질을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분석하는 전문 국가기관이 설립·운영되면 취수원도 안정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향후 매리 수질안전센터가 시의 취수원 안전성을 높이는 역할을 할 수 있게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5월 양산천 유역에서 검출된 1,4-다이옥산이 물금취수장에서 발견됨에 따라 시는 취수장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매리취수장 내 국가 연구기관인 ‘낙동강 하류 국가 수질안전센터’를 유치해 2023년 운영을 목표로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부산=노수윤 기자 jumin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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