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앵커]
여당이 'MB 사찰 의혹'을 두고 야당을 향한 비판 수위를 연일 높여가고 있죠. 의혹의 화살이 이명박 정부에서 정무수석을 지냈던 국민의힘 부산시장 박형준 후보에게까지 뻗치면서 야당의 부산시장 선거판이 흔들리고 있는데요. 다만 어제(18일) 당내 토론회에서 관련 언급은 없었다고 합니다. 관련 내용 박준우 반장이 관련 소식 전해드립니다.
[기자]
[이낙연/더불어민주당 대표 : 이명박 정부 국가정보원의 불법사찰 의혹이 갈수록 점입가경입니다. 자고 나면 새로운 사실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김태년/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정부 기관의 불법 사찰은 선거도 여야의 문제도 아닌, 민주와 독재의 경계에서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는 문제]
[염태영/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국민의힘 주장이 도를 넘고 있습니다.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사찰 문건도 공개하라고 합니다.]
민주당의 투톱이 함께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MB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불법사찰 의혹을 놓고 야당을 향한 총공세에 들어간 건데요. 앞서 국민의힘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에도 국정원의 불법사찰이 있었다고 역공을 펼쳤죠. 민주당은 야당의 반격을 차단하면서 MB 사찰 문건의 전면 공개를 벼르는 중이죠. 투톱이 '전방위 폭격'을 하고 있다면, 최고위원들은 이른바 '융단폭격'을 하고 있습니다. 융단폭격은 특정 지역에 폭탄을 대규모로 투하하는 것을 뜻하는 말이지요. 공격 대상은 바로 이분입니다.
[김종민/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이었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는 '정무수석실하고 전혀 관계가 없는 일이다' 이렇게 부인했습니다. 정무수석이 여야 국회의원 신상자료 작성과 활용에 관계가 없다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습니다. 정치사찰 의심을 말끔히 정리하지 않고 부산시장이 되겠다는 것은 민주 부산을 모욕하는 일입니다. 가능하지도 않은 일입니다.]
국민의힘 부산시장 박형준 예비후보가 타깃이 된 건데요. 박 후보는 MB 정부 시절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바 있지요. 박지원 국정원장은 이 의혹이 선거와 연결되진 않길 바란다고 했지만요. 결국 부산 재보선으로 불똥이 튀는 모양새입니다.
[박형준/동아대 교수 (어제) : 삼성 얘기를 하셨으니까 전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제가 조금 위험하다고 했던 것은 아무런 MOU(양해각서)를 체결하거나 그런 게 아니시잖아요. 근데 삼성을 유치하겠다고 하는 순간 그게 애플이나 현대차가 깨진 것처럼 그런 문제들이라는 게 굉장히 유리그릇 다루듯이 섬세하게 다뤄야 되는데 서로 합의하에 이름을 공개해야지 한쪽에서 일방적으로 그렇게 공개를 해놓으면 제가 보기엔 지금 삼성이 굉장히 곤란하다고 생각합니다.]
[박성훈/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어제) : 삼성과 긴밀히 협의를 했던 내용 또는 삼성 측으로부터 제안을 받았던 내용 이런 것들을 종합을 해서 말씀을 드린 부분이 있습니다.]
박형준 후보가 삼성 계열사를 부산에 유치하겠다는 박성훈 후보의 공약을 비판하는 장면인데요. 이번 토론은 서로에 대한 비방 없이 토론 주제에 맞춰 정책 검증에만 치중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사회학자들의 실험에 따르면 외부의 적이 조직을 위협하면 내부 구성원들끼리 서로 간 느끼는 매력도가 커진다고 하죠. 역시 외부의 적은 내부의 단결을 불러오는가 봅니다. 잠깐이긴 했지만 발언 제한 시간을 배려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박형준/동아대 교수 (어제) : 제가 시간이 얼마 안 남아서… (네. 말씀하시기 바랍니다.) 아니 먼저 말씀하세요. 내가 지금 시간이 별로 안 남아서 49초밖에 안 남아서…]
[박성훈/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어제) : 아 예. 후보님이 보실 때, 사실 부산에 굉장히 많은 현안들이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현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반(反) 박형준 연대를 추진하던 박민식 후보도 MB 사찰 문건 의혹에서 만큼은 칼을 거뒀습니다. 민주당이 이 문제를 계속 거론하면 박형준 후보만 다치는 건 아닐 겁니다. 부산시장 선거가 야당 전체에 불리하게 돌아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겠죠. 오히려 토론회에 앞서 여권을 향한 역습의 선두에 서기도 했습니다.
박형준 후보로서는 박민식 후보에게 고마움을 느낄 수도 있는 장면인데요. 하지만 박민식 후보, 반(反)박형준 단일화는 무조건 이루겠다는 생각이지요. 박민식 후보는 어제 우선 양자 단일화에 합의한 이언주 후보와 맞수 토론을 벌였는데요.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였습니다.
[박민식/전 의원 : 제가 이제 구포시장 월남 댁의 셋째 아들입니다. 별명이요. 저희 어머니가 젊었을 때 구포시장에서 장사를 하셨는데…]
[이언주/전 의원 : 구포시장 말씀하시니까 정말 친근하고 저도 구포시장 가봤는데 굉장히 좋더라고요. (감사합니다.) 굉장히 인심도 좋고 저희 어머니 같은 경우에는 사실 남포동 지하상가. 거기서 액세서리 가게를 하셨어요. 아버지 사업 망하고 나서.]
이언주 후보, 박형준 후보와 토론할 때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던 표정인데요. 정말 간만에 보는 웃음인 거 같습니다. 둘은 문재인 정권을 협공하며 원팀 플레이도 펼쳤습니다.
[박민식/전 의원 (어제) : 문재인 정권에 대해서 분노를 느낄 수밖에 없다. 최저임금이다 해가지고 시쳇말로 폼만 잡은 것이죠. 실질적으로는 자영업자를 죽음의 벼랑으로 몰았다.]
[이언주/전 의원 (어제) : 아시다시피 올해 7월에 이제 (문재인 정권이) 근로시간 단축. 이게 올해 7월부터 (사업장 인원수) 5명 이상인 종업원 이상인 곳까지 다 적용이 되거든요. 근데 준비가 안 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그래서 부산 같은 경우에는 특히나 치명적이다.]
마지막에 박민식 후보가 살짝 공세로 전환하는 듯한 느낌도 있었는데요. 그래도 훈훈하게 마무리 됐습니다.
[박민식/전 의원 (어제) : 이언주 후보님한테 아픈 질문일 수도 사실 있습니다. (그런데 질문에 답을 할 수가 없는데…)]
[신율/토론 진행자 (어제) : 그런데 시간은 다 됐습니다. 시간 총량제이기 때문에 이건 엄격하게 지켜야 합니다.]
[이언주/전 의원 (어제) : 다행인가…]
단일화를 앞두고 굳이 다툴 이유는 없었겠지요. 단일화 소식은 새로운 내용이 들어오는 대로 전해드리기로 하고요. 이번엔 다시 서울로 돌아오겠습니다. 어제 안철수·금태섭 두 후보의 토론회, 저희가 발 빠르게 핵심 내용만 전해드리긴 했지만요. 하이라이트 딱 한 장면만 더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바로 이 부분입니다.
[금태섭/전 의원 (어제) : 저는 국회의원을 하면서 시청앞에서 열리는 퀴어 퍼레이드에 참여를 했습니다. 서울 시장으로서 나간다면 저는 진짜 변화를 작지만 중요한 변화를 만들어내고… 퀴어 퍼레이드에 나가실 생각 있으십니까?]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어제) : 차별에 대해서 반대하는 거는 당연하지 않습니까. 각 개인들의 인권은 저는 존중되어야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또 타인의 인권들도 굉장히 소중한 것 아니겠습니까. 퀴어 축제를 광화문에서 하게 되면 여러 가지 이유로 또는 아이들을 데리고 이렇게 오시는 분들도 당연히 계시지 않습니까. 원하지 않는 그런 분들이 계시는 거죠. 거부할 수 있는 그런 권리도 마땅히 존중 받아야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금 전 의원은 제3지대 후보는 "진보와 보수 사이에서 줄타기하는 게 아니라 민감한 문제에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요. 그러면서 안 대표에게 성소수자 행사인 퀴어축제에 같이 나가볼 생각이 있냐고 물은 겁니다. 안 대표의 답변을 둘러싼 여진은 오늘까지 이어졌는데요. 정의당이 논평을 냈죠. "성소수자를 동등한 시민으로 보지 않는 안철수 후보의 인권 감수성이 개탄스럽다"고 말이죠. "성소수자 시민에 대한 혐오와 분열을 조장했다"며 "상처입은 성소수자들에게 사과하라"고도 했는데요. 안 대표는 오늘 다시 한 번 소수자 차별에 반대한다면서 이런 해명을 내놨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지금까지 광화문 퀴어 퍼레이드 보시면 신체 노출이나 또는 성적 표현 수위가 높은 경우가 좀 있었습니다. 그래서 성적 수위가 높은 축제가 도심에서 열리면 아동이나 청소년이 무방비하게 노출되는 걸 걱정하는 시민들 의견들도 있으셨거든요. 그래서 제가 미국 사례를 들어서 말씀드린 것처럼 축제 장소는 도심 이외로 옮기는 것이 적절하겠다…]
사실 어제 토론의 가장 큰 관심사는 약점으로 꼽혀왔던 안 대표의 토론 실력이 나아졌는지였는데요. 금 전 의원은 토론 직후 자신이 더 잘했다고 자부했죠. 지켜본 이들의 평가는 엇갈렸지만요. 관전평 얘기는 들어가서 더 나눠보겠습니다.
오늘 야당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국민의힘 부산 2차 토론회, 'MB 사찰 의혹' 외면 …안·금 토론회 퀴어축제 여진 >
박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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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이 'MB 사찰 의혹'을 두고 야당을 향한 비판 수위를 연일 높여가고 있죠. 의혹의 화살이 이명박 정부에서 정무수석을 지냈던 국민의힘 부산시장 박형준 후보에게까지 뻗치면서 야당의 부산시장 선거판이 흔들리고 있는데요. 다만 어제(18일) 당내 토론회에서 관련 언급은 없었다고 합니다. 관련 내용 박준우 반장이 관련 소식 전해드립니다.
[기자]
[이낙연/더불어민주당 대표 : 이명박 정부 국가정보원의 불법사찰 의혹이 갈수록 점입가경입니다. 자고 나면 새로운 사실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김태년/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정부 기관의 불법 사찰은 선거도 여야의 문제도 아닌, 민주와 독재의 경계에서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는 문제]
[염태영/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국민의힘 주장이 도를 넘고 있습니다.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사찰 문건도 공개하라고 합니다.]
[신동근/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이명박 정부 당시 국회의원 등 선출직을 했던 분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정보공개를 요구하도록 동의해야…]
민주당의 투톱이 함께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MB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불법사찰 의혹을 놓고 야당을 향한 총공세에 들어간 건데요. 앞서 국민의힘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에도 국정원의 불법사찰이 있었다고 역공을 펼쳤죠. 민주당은 야당의 반격을 차단하면서 MB 사찰 문건의 전면 공개를 벼르는 중이죠. 투톱이 '전방위 폭격'을 하고 있다면, 최고위원들은 이른바 '융단폭격'을 하고 있습니다. 융단폭격은 특정 지역에 폭탄을 대규모로 투하하는 것을 뜻하는 말이지요. 공격 대상은 바로 이분입니다.
[김종민/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이었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는 '정무수석실하고 전혀 관계가 없는 일이다' 이렇게 부인했습니다. 정무수석이 여야 국회의원 신상자료 작성과 활용에 관계가 없다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습니다. 정치사찰 의심을 말끔히 정리하지 않고 부산시장이 되겠다는 것은 민주 부산을 모욕하는 일입니다. 가능하지도 않은 일입니다.]
국민의힘 부산시장 박형준 예비후보가 타깃이 된 건데요. 박 후보는 MB 정부 시절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바 있지요. 박지원 국정원장은 이 의혹이 선거와 연결되진 않길 바란다고 했지만요. 결국 부산 재보선으로 불똥이 튀는 모양새입니다.
어제는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2차 맞수토론이 있었죠. 그간 부산 경선은 네거티브와 인신 비방으로 얼룩졌다는 비판을 받아왔는데요. 물론 토론 주제가 '부산 경제 재도약'이긴 했지만요. 다른 후보들이 MB 사찰 문건 논란을 기회 삼아 박형준 후보를 공격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하지만 제 예상이 빗나갔습니다.
[박형준/동아대 교수 (어제) : 삼성 얘기를 하셨으니까 전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제가 조금 위험하다고 했던 것은 아무런 MOU(양해각서)를 체결하거나 그런 게 아니시잖아요. 근데 삼성을 유치하겠다고 하는 순간 그게 애플이나 현대차가 깨진 것처럼 그런 문제들이라는 게 굉장히 유리그릇 다루듯이 섬세하게 다뤄야 되는데 서로 합의하에 이름을 공개해야지 한쪽에서 일방적으로 그렇게 공개를 해놓으면 제가 보기엔 지금 삼성이 굉장히 곤란하다고 생각합니다.]
[박성훈/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어제) : 삼성과 긴밀히 협의를 했던 내용 또는 삼성 측으로부터 제안을 받았던 내용 이런 것들을 종합을 해서 말씀을 드린 부분이 있습니다.]
박형준 후보가 삼성 계열사를 부산에 유치하겠다는 박성훈 후보의 공약을 비판하는 장면인데요. 이번 토론은 서로에 대한 비방 없이 토론 주제에 맞춰 정책 검증에만 치중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사회학자들의 실험에 따르면 외부의 적이 조직을 위협하면 내부 구성원들끼리 서로 간 느끼는 매력도가 커진다고 하죠. 역시 외부의 적은 내부의 단결을 불러오는가 봅니다. 잠깐이긴 했지만 발언 제한 시간을 배려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신율/토론 사회자 (어제) : 잠깐만요. 제가 좀 개입을 하겠습니다. 타이머 멈춰주세요. 지금 두 분 남은 시간이 너무 불균형이 심합니다. 그러니까 그런 점을 고려해서 두 분이 잘 해주세요. 나중에 연설하시게 돼요. 잘못하시면.]
[박형준/동아대 교수 (어제) : 제가 시간이 얼마 안 남아서… (네. 말씀하시기 바랍니다.) 아니 먼저 말씀하세요. 내가 지금 시간이 별로 안 남아서 49초밖에 안 남아서…]
[박성훈/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어제) : 아 예. 후보님이 보실 때, 사실 부산에 굉장히 많은 현안들이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현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반(反) 박형준 연대를 추진하던 박민식 후보도 MB 사찰 문건 의혹에서 만큼은 칼을 거뒀습니다. 민주당이 이 문제를 계속 거론하면 박형준 후보만 다치는 건 아닐 겁니다. 부산시장 선거가 야당 전체에 불리하게 돌아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겠죠. 오히려 토론회에 앞서 여권을 향한 역습의 선두에 서기도 했습니다.
[박민식/전 의원 (어제) : 사법부에서 김대중 정부 시절 국정원에 의한 불법 도청이 명백히 불법이다 이렇게 사법부의 판결안, 이것이 판결문입니다. 이런 객관적인 사실을 완전히 왜곡하고 박지원 국정원장은 새빨간 거짓말을 하면서 12년 전의 이명박 정부 당시의 사찰을 운운하고 있는 것입니다. 대한민국 최고 정보기관의 수장이 더불어민주당의 하수인입니까.]
박형준 후보로서는 박민식 후보에게 고마움을 느낄 수도 있는 장면인데요. 하지만 박민식 후보, 반(反)박형준 단일화는 무조건 이루겠다는 생각이지요. 박민식 후보는 어제 우선 양자 단일화에 합의한 이언주 후보와 맞수 토론을 벌였는데요.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였습니다.
[박민식/전 의원 : 제가 이제 구포시장 월남 댁의 셋째 아들입니다. 별명이요. 저희 어머니가 젊었을 때 구포시장에서 장사를 하셨는데…]
[이언주/전 의원 : 구포시장 말씀하시니까 정말 친근하고 저도 구포시장 가봤는데 굉장히 좋더라고요. (감사합니다.) 굉장히 인심도 좋고 저희 어머니 같은 경우에는 사실 남포동 지하상가. 거기서 액세서리 가게를 하셨어요. 아버지 사업 망하고 나서.]
이언주 후보, 박형준 후보와 토론할 때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던 표정인데요. 정말 간만에 보는 웃음인 거 같습니다. 둘은 문재인 정권을 협공하며 원팀 플레이도 펼쳤습니다.
[박민식/전 의원 (어제) : 문재인 정권에 대해서 분노를 느낄 수밖에 없다. 최저임금이다 해가지고 시쳇말로 폼만 잡은 것이죠. 실질적으로는 자영업자를 죽음의 벼랑으로 몰았다.]
[이언주/전 의원 (어제) : 아시다시피 올해 7월에 이제 (문재인 정권이) 근로시간 단축. 이게 올해 7월부터 (사업장 인원수) 5명 이상인 종업원 이상인 곳까지 다 적용이 되거든요. 근데 준비가 안 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그래서 부산 같은 경우에는 특히나 치명적이다.]
마지막에 박민식 후보가 살짝 공세로 전환하는 듯한 느낌도 있었는데요. 그래도 훈훈하게 마무리 됐습니다.
[박민식/전 의원 (어제) : 이언주 후보님한테 아픈 질문일 수도 사실 있습니다. (그런데 질문에 답을 할 수가 없는데…)]
[신율/토론 진행자 (어제) : 그런데 시간은 다 됐습니다. 시간 총량제이기 때문에 이건 엄격하게 지켜야 합니다.]
[이언주/전 의원 (어제) : 다행인가…]
단일화를 앞두고 굳이 다툴 이유는 없었겠지요. 단일화 소식은 새로운 내용이 들어오는 대로 전해드리기로 하고요. 이번엔 다시 서울로 돌아오겠습니다. 어제 안철수·금태섭 두 후보의 토론회, 저희가 발 빠르게 핵심 내용만 전해드리긴 했지만요. 하이라이트 딱 한 장면만 더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바로 이 부분입니다.
[금태섭/전 의원 (어제) : 저는 국회의원을 하면서 시청앞에서 열리는 퀴어 퍼레이드에 참여를 했습니다. 서울 시장으로서 나간다면 저는 진짜 변화를 작지만 중요한 변화를 만들어내고… 퀴어 퍼레이드에 나가실 생각 있으십니까?]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어제) : 차별에 대해서 반대하는 거는 당연하지 않습니까. 각 개인들의 인권은 저는 존중되어야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또 타인의 인권들도 굉장히 소중한 것 아니겠습니까. 퀴어 축제를 광화문에서 하게 되면 여러 가지 이유로 또는 아이들을 데리고 이렇게 오시는 분들도 당연히 계시지 않습니까. 원하지 않는 그런 분들이 계시는 거죠. 거부할 수 있는 그런 권리도 마땅히 존중 받아야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금 전 의원은 제3지대 후보는 "진보와 보수 사이에서 줄타기하는 게 아니라 민감한 문제에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요. 그러면서 안 대표에게 성소수자 행사인 퀴어축제에 같이 나가볼 생각이 있냐고 물은 겁니다. 안 대표의 답변을 둘러싼 여진은 오늘까지 이어졌는데요. 정의당이 논평을 냈죠. "성소수자를 동등한 시민으로 보지 않는 안철수 후보의 인권 감수성이 개탄스럽다"고 말이죠. "성소수자 시민에 대한 혐오와 분열을 조장했다"며 "상처입은 성소수자들에게 사과하라"고도 했는데요. 안 대표는 오늘 다시 한 번 소수자 차별에 반대한다면서 이런 해명을 내놨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지금까지 광화문 퀴어 퍼레이드 보시면 신체 노출이나 또는 성적 표현 수위가 높은 경우가 좀 있었습니다. 그래서 성적 수위가 높은 축제가 도심에서 열리면 아동이나 청소년이 무방비하게 노출되는 걸 걱정하는 시민들 의견들도 있으셨거든요. 그래서 제가 미국 사례를 들어서 말씀드린 것처럼 축제 장소는 도심 이외로 옮기는 것이 적절하겠다…]
사실 어제 토론의 가장 큰 관심사는 약점으로 꼽혀왔던 안 대표의 토론 실력이 나아졌는지였는데요. 금 전 의원은 토론 직후 자신이 더 잘했다고 자부했죠. 지켜본 이들의 평가는 엇갈렸지만요. 관전평 얘기는 들어가서 더 나눠보겠습니다.
오늘 야당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국민의힘 부산 2차 토론회, 'MB 사찰 의혹' 외면 …안·금 토론회 퀴어축제 여진 >
박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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