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뜻 보기엔 중세시대 갑옷처럼 생긴 이 조끼.
자세히 보면 팔과 어깨를 지지해주는 장치가 연결돼 있습니다.
현대차 그룹이 어제 최초로 공개한 산업용 웨어러블 로봇 '엑스블 숄더'입니다.
엑스블 숄더는 산업 현장에서 팔을 위로 올려 작업하는 일이 많은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이렇게 팔을 들어서 작업을 할 때 팔을 받쳐주기 때문에 어깨 관절의 부하를 크게 줄여줍니다.
조끼를 입고 팔을 위로 들어 올리면,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팔이 번쩍 올라갑니다.
어깨에 들어가는 힘을 최대 60%까지 줄여주기 때문에 오래 팔을 들고 있어도 크게 무리가 가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조끼 무게는 2kg이 채 되지 않습니다.
어깨 관절을 굽히고 펴는 각도를 180°까지 구현할 수 있어 다양한 작업 환경에 쓰일 수 있습니다.
[현동진/현대차 로보틱스랩 상무]
"무조건 가벼워야 된다. 작업 동작을 방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몸에 착 달라붙었으면 좋겠다. 우리 직원들의 목소리가 이 제품에 반영이 돼서…"
엑스블 숄더는 고령화로 점점 늘고 있는 작업 현장의 근골격계 질환자들에게 큰 도움을 줄 거로 예상됩니다.
올해 제조업 분야 근로자 평균연령은 43세로 지난 10년간 약 3.8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대차는 그룹 생산 부문에 엑스블 숄더를 우선 공급하고, 내년부터 계열사와 다른 기업에도 판매처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2년 뒤엔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 진출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관건은 가격인데, 현대차는 앞으로 다양한 웨어러블 로봇을 개발해 제품군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김영훈/현대차 로보틱스 사업1팀장]
"저희는 단순히 이 한 가지 제품만 가지고서는 웨어러블 로봇의 사업화를 생각하고 있진 않습니다. 저희는 이제 허리와 같이 다양한 부위로…"
정아람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