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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G7 정상회담

中 '백신 외교' 견제 나선 G7, 코백스에 8.3조 지원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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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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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주요 7개국 정상회의가 코로나19로 인해 화상 방식으로 실시됐다./사진=(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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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7개국(G7)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해결하기 위해 개발도상국의 백신 구매를 지원한다. 중국의 비시장적 정책에도 공동 대응하기로 결의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G7 정상은 19일(현지시간) 화상회의를 마친 뒤 공동성명을 내고 세계보건기구(WHO)가 추진하는 국제 백신 공동구매 프로젝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에 대한 지원금을 75억달러(약 8조3000억원)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나아가 미국과 독일은 각각 40억달러(약 4조4000억원)와 15억유로(약 2조원)를 추가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유럽연합(EU)는 지원금을 기존의 두 배인 10억유로(약 1조3000억원)로 늘린다. 중국과 러시아의 '백신 외교'를 견제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정상들은 또 공동으로 중국에 맞서기로 했다. 이들은 "비시장적 정책에 대응하고, 공정한 다자간 무역을 보장하기 위해 중국에 대한 집단적 접근법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정확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중국의 인권 문제도 다뤄졌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중국의 인권 문제와 각국 협력의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G7 정상회의를 통해 취임 이후 처음으로 다자 정상외교 무대에 등장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G7 정상회의의 분위기가 과거보다 명백히 협조적이고 단합된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미국 우선주의'를 추구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달리 바이든 대통령은 다자주의와 기존 국제질서로의 복귀 노선을 분명히 했기 때문이다.

다만 회의가 화상으로 이뤄진 탓에 진행이 매끄럽진 못했다. 의장인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말을 하려고 할 때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대뜸 끼어들기도 했다. 존슨 총리는 웃으며 "앙겔라, 우리의 말이 들리나요? 마이크를 끄셔야 할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이지윤 기자 leejiyoon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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