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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G7 정상회담

"중국에 공동 대응해야"…바이든, G7 다자외교 데뷔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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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G7 정상회의·뮌헨안보회의 참석

"미국이 돌아왔다" 다자무대 데뷔전 치러

국제 코로나 백신에 40억달러 추가 부담

유럽 등 동맹국 규합하며 중국 견제 포석

"중국 非시장 관행 맞서 공동 대응해야"

이데일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AP/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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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이 돌아왔다. 다자주의를 내세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한 달 만에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와 뮌헨안보회의(MSC)에 잇따라 모습을 드러내며 ‘미국의 귀환’을 알렸다. 특히 동맹국들을 규합한 자리에서 중국을 강하게 비판하며 이목을 모았다.

G7 정상들은 19일(현지시간) 온라인 화상회의 후 발표한 공동 성명에서 “코로나19를 이겨내면서 보다 확실한 경기 회복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힘을 모으기로 했다”며 유엔 산하 세계보건기구(WHO)가 추진하는 국제 백신 공동구매 프로젝트(코백스) 지원금을 75억달러(약 8조3000억원)로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최대 40억달러를 부담하기로 했고 독일은 추가 15억유로를 내기로 했다. 유럽연합(EU)은 당초 5억유로에서 10억유로로 두 배 이상 지원을 늘리겠다고 했다. 일본은 2억달러를 더 부담한다.

아울러 G7 정상들은 “지난해 G7 전체로 6조달러 이상 전례 없는 경기 부양 지원을 했다”면서도 추가 부양책을 지속하기로 했다. 다만 그 방식은 친환경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미국은 이날 파리기후변화협약 재가입 의사를 밝혔다.

이날 회의는 바이든 대통령의 다자 정상외교 데뷔 무대라는 점에서 더 주목 받았다. 그런 점에서 G7 정상들이 중국에 각을 세운 건 특히 관심을 모았다. 이들은 “비(非)시장 정책과 관행을 해결하기 위해 서로 상의해서 공동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이날 중국 인권 문제를 함께 다뤘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이와 함께 G7은 올해를 다자주의로 전환하는 분기점으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세계 질서를 흔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잔재를 떨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뮌헨안보회의(MSC)에도 참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에서 “미국과 유럽 등 너무 많은 곳에서 민주주의는 공격 받고 있다”며 “힘과 신뢰를 갖고 민주주의 파트너들과 협력한다면 모든 도전에 대처하고 모든 도전자를 앞지를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세계에 미국이 돌아왔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도 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바이든 대통령이 유럽의 파트너들과 동맹에 대한 약속을 확인한 것”이라며 “다자기구에 퇴짜를 놓고 유럽 동맹국들과 마찰을 빚었던 트럼프 전 대통령과 대조를 보였다”고 전했다. AP통신은 “유럽과의 관계 회복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울러 “성장의 혜택은 소수가 아니라 광범위하게 퍼지도록 해야 한다”며 “우리는 국제경제 시스템의 토대를 약화시키는 중국 정부에 맞서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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