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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연합훈련 앞두고 北 이상징후 감지?…美 정찰기 잇따라 한반도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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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미군이 운용하는 정찰기들이 지난 주말 잇따라 한반도 상공에서 포착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달 한미연합훈련을 앞두고 북한의 이상징후를 포착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22일 항공기추적사이트 '레이더박스'에 따르면 지난 21일 미 해군이 운용하는 신호정보수집 정찰기인 EP-3E(에리스)와 공군의 지상 감시정찰기인 E-8C(조인트 스타즈)가 한반도 상공에 나타났다.

또 지난 19일에는 미국 공군의 신호정보수집 정찰기인 RC-135W(리벳 조인트)의 활동도 한반도 항공에서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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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AF E-8C JSTARS(조인트 스타스)가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주일 미군 공군기지에 배치돼 있다. [사진=주일미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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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리스는 미국 해군의 신호정보수집 정찰기로, 지상과 공중의 모든 신호를 포착해 분석할 수 있으며 미사일 발사 전후 방출되는 전자신호와 핵실험 시 방출되는 전자기 방사선 신호도 포착할 수 있다.

조인트 스타즈는 고성능 감시레이더를 통해 250km 밖의 지상 표적을 감시할 수 있는 미군의 핵심 정찰 자산으로, 최대 10시간 이상의 비행이 가능하며 한 번에 100만㎢ 지역을 훑으면서 표적 600여개를 동시에 추적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리벳 조인트는 한반도 상공에서 가장 빈번하게 포착되는 정찰기 기종으로, 신호 정보, 전자정보 및 통신정보를 파악해 적의 위치와 활동을 감시한다.

이들 정찰기는 모두 북한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정찰기다. 이들을 잇따라 한반도에 출격시킨 것은 미국이 북한에 어떤 메시지를 주기 위해서가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한미는 오는 3월 8일부터 9일간 한미연합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북한은 한미연합훈련 개최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훈련 개최시 무력도발 가능성까지 시사하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달 당대회에서 "북남관계가 회복되고 활성화되는가 못 되는가 하는 것은 전적으로 남조선당국의 태도 여하에 달려있다"며 "지금 현시점에서 남조선당국에 이전처럼 일방적으로 선의를 보여줄 필요가 없으며 우리의 정당한 요구에 화답하는 만큼, 북남합의들을 이행하기 위하여 움직이는 것만큼 상대해주어야 한다"고 으름장을 놨다.

이에 미국은 핵심 정찰기들을 한반도에 출격시켜 경고 메시지를 준 것으로 보인다.

정찰기 운용 시 보통 항공기끼리의 공간 및 시간 분리를 위해 지상관제기구에 기종, 위치, 고도, 속도 등을 자동 전송하게 돼 있는데, 이 시스템을 끌 수도 있고 켜 놓을 수도 있다. 일부러 끄지 않고 비행했다는 것은 미국이 북한에 메시지를 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suyoung07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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