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羅 "시장직 스스로 내팽개쳐" 吳 "불과 보름 전 짜장 짬뽕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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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희 "명성 아닌 실력으로" 오신환 "이기려면 사람 바꿔야"

연합뉴스

국민의당 서울시장 경선에 출마한 오세훈 나경원 후보(왼쪽부터) [MBC 화면 캡처]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이은정 기자 =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나경원 오세훈 후보가 22일 방송 토론에서 서로의 '급소'를 찌르며 정면충돌했다.

국민의힘 경선 레이스의 첫 TV 토론이었던 이날 MBC '100분 토론'은 그동안 뜨거웠던 네거티브 공방이 무색할 정도로 차분한 분위기 속에 진행되는 듯했다. 다시 토론장에 열기를 불어넣은 것은 나 후보였다.

나 후보는 오 후보를 향해 "제가 원내대표 시절 강경 투쟁을 했다고 한다"며 "그러면 모든 국민이 광화문에 나가서 조국 사퇴를 외칠 때 바라만 보고 있어야 했나"라고 반문했다.

앞서 오 후보가 나 후보를 '강경 보수'로 규정한 데 대한 반박이다.

이에 오 후보는 "스스로 짜장 짬뽕론을 제기한 게 불과 보름 전이었다"며 "제 얘기는 (나 후보가) 중도는 실체 없다, 허황한 것이라고 한 데 대한 답변이었다"고 응수했다.

경선 초반 나 후보가 "큰 그릇에 짬뽕과 짜장을 부어서 섞어주지 않는다. 중도라는 것도 마찬가지"라고 한

발언을 다시 끄집어낸 것이다.

오 후보는 "황교안 전 대표는 참회록을 썼다"며 "나 후보가 원내대표 시절 얻어낸 게 아무것도 없다면 국민께, 보수를 표방하는 분들께 책임을 느껴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따졌다.

나 후보는 오 후보가 2011년 서울시장직을 걸고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강행한 일을 거론했다. "스스로 내팽개쳐버린 시장직을 다시 구한다는 게 과연 명분이 있겠느냐"는 질문이었다.

나 후보는 이어 "그 당시 우리 당 시의원이 29명으로 여소야대여서 못 해먹겠다는 얘기가 왕왕 있었다"며 "지금은 시의원이 6명밖에 안 되는데, 더 어려운 상황에서 그만두는 것 아닌지 걱정된다"고 꼬집었다.

이에 오 후보는 "자리를 건 것에 대해서는 사죄 말씀드렸다"면서도 "적어도 한 번 정도는 원칙을 바로 세우고 싶었고, 끝까지 싸운 것은 후회하지 않는다"고 굽히지 않았다.

한편, 조은희 후보와 오신환 후보는 '새 인물'이라는 데 방점을 찍었다.

조 후보는 "명성이 아니라 실력으로 후보를 뽑아야 한다"며 "참신한 모범 운전자에게 기회를 주면 민주당 10년 불판을 바꾸고 살맛 나는 서울을 만들겠다"고 호소했다.

오 후보는 "이기려면 사람을 바꿔야 한다"며 "오신환이 나가야 이긴다. 판을 뒤집어 승리하고 정권 교체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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