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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화)

이슈 게임정책과 업계 현황

확률형 아이템 논란 게임주에 영향 미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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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석 기자]
더게임스데일리

최근 확률형 아이템 공개 방식을 놓고 업계와 제도권의 의견차이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주식시장에도 영향을 미쳐 눈길을 끈다.

23일 증권가에 따르면 전날 엔씨소프트 주가는 6.62% 하락했다. 비교적 변동폭이 적은 코스피 시장에 상장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해당 낙폭은 더욱 크게 평가된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변동과 관련해 근래 활발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확률형 아이템 관련 이슈 여파로 분석했다.

확률형 아이템 공개 방식이 자율규제가 아닌 법제화가 되면 매출 등에 타격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 본 것이다. 특히 이 회사의 경우 '리니지M'과 '리니지2M'을 통해 국내 최정상권의 매출순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이 회사 전체 매출 중 83%가 국내에서 발생(지난해 매출 기준)한다.

이로 인해 확률형 아이템 법제화로 인한 피해가 실제 발생하게 될 경우 그 피해가 가장 큰 것으로 여겨지는 것이다. 그러나 해당 우려는 단순히 엔씨만의 문제가 아니다. 국내 대부분의 게임들이 확률형 아이템을 사업모델(BM)으로 채택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확률형 아이템 이슈가 게임주에 파장을 일으킬지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다만 이와 관련해 증권가에서는 실질적으로 큰 피해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확률형 아이템 법률 개정안이 실제 매출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수 있다며 기존 목표주가 140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2015년에 이미 게임업계의 자율규제로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정보가 상당부분 공개돼 있다는 것이 그 근거다. 아울러 아이템 확률이 세분화돼 추가적으로 공개되거나 확률이 낮아진다고 해도 게이머들이 아이템을 구매하는 빈도가 줄지 않을 것으로 봤다.

실제 국내 다수의 게임들은 극히 일부의 하드코어 과금 유저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른바 핵과금 유저들이 세세한 확률 차이 변화로 인해 수 천에서 억 단위로 쓰던 돈을 덜 쓰겠냐는 설명이다.

이 외에도 최근 게임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 단순히 게임주 악재가 아닌 시장 전반의 분위기가 조정에 들어갔다는 의견도 있다. 이미 대다수의 업체가 큰 폭의 상승을 달성했으며 증시 전반의 분위기도 돌아섰다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확률형 아이템 이슈가 주식시장에 퍼진 배경에 있어 해당 사업모델이 각 업체의 실적을 책임지는 BM이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 같은 BM에 악영향이 있을 경우 각 기업의 전망이 비관적일 수 밖에 없다며 이에 투자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풀이했다.

일부에선 국내 게임시장의 장기적인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선 특정 BM에 치우진 것이 아닌 다양한 방식을 제공해 유저에게 선택권과 만족을 주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제도권이 밀어 붙이기로 했다면 결국 업계에서 막을 수 있는 방법은 극히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확률형 아이템의 경우 단순히 하나의 사업 모델이 아닌 각 업체의 핵심 매출 확보 수단, 유저들의 불만이 가장 큰 부문, 사행성 시비거리 등 다양한 성격을 지녔다"며 "각 단체에 따라 입장 차이가 극명하게 갈리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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