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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이슈 세계 금리 흐름

파월 연준 의장 "경기 회복 완전하지 않아... 2% 인플레율까지 금리 인상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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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 통화정책 보고서 제출하고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증언
한국일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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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회복은 여전히 고르지 않고 완전하지 않으며 앞으로 나아갈 길은 매우 불확실하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장이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를 달성할 때까지 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미국 경제의 약세가 계속되고 있다는 이유인데 올해 말이면 미국 경제가 급격히 성장할 것이라는 경제 분석가들의 낙관론과 결을 달리 하는 발언이다.

파월 의장은 23일(현지시간) 상원 은행위원회 증언을 통해 “경제가 완전 고용과 장기간 2% 수준 인플레이션에 도달할 때까지 현재의 제로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경제가 이 수준까지 회복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또 경제 회복에 “상당한 진전(substantial further progress)”이 있을 때까지 채권 매입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이자리에서 미국 경제의 잠재력이 건전하다는 것은 인정하면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개인의 어려움이 있다며 특히 실업자 미국인들의 고통을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전체 경제활동과 마찬가지로 노동시장 개선 속도가 둔화됐다”면서 “지난해 봄 이후 노동시장에 많은 진전이 있었지만 여전히 수백만의 미국인들이 일자리를 잃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회복은 여전히 고르지 않고 완전하지 않으며 앞으로 나아갈 길은 매우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의 발언은 경제 전문가들이 올해 말 경제가 급속히 성장할 것이라고 낙관론을 펴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AP통신은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이 연준의 계속되는 저금리, 추가 정부 재정 지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퇴치 진전이 올여름 작은 경제 붐을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반기 통화정책 보고서를 제출하고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의회 청문회에 출석했다. 24일에는 하원 금융위원회 증언이 예정돼 있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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