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 24일 서울 여의도 하우스카페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나선 오신환 전 의원과 정책 대담을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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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ㆍ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해 주 4일제 도입, 1인 가구를 위한 주택청약제도 개편 등 이색 공약을 내놨던 조정훈(비례대표 국회의원) 시대전환 대표가 더불어민주당 및 열린민주당 등 범여권과 3자 후보 단일화 제안을 받아들였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만 보면, 민주당이 범여권 최종 후보를 배출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향후 단일화 방식이 변수가 될 수도 있다.

조 대표는 2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대전환이 실현하고 싶은 주 4일제를 비롯한 서울형 기본소득, 1인가구 정책 실현을 위한 큰 마당을 제안 받았다"고 단일화 제안 의미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단일화) 과정을 통해 저희 정책을 실현할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단일화 결심 배경을 설명했다. 조 대표는 전날 민주당이 단일화 제안을 했고, 시대전환의 의결 과정을 거쳐 이날 단일화를 최종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단일화 방식은 미정이다. 조 대표는 “다단계, 경쟁우위, 독식의 여론조사 단일화 방식과 매우 비현실적인 국민참여 방식으로는 시민 지지를 받을 수 없다”며 “시민들이 각 당 후보의 공약을 직접 평가하고 각 후보들의 공약이 합쳐져 어떤 서울을 만들어 갈지 비전을 평가하는 정책 경연의 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시대전환을 지지한 유권자가 아쉬워할 것 같다”는 질문에 “(단일화에서 다른 후보가 이길 것이라는 생각은) 아직 이르다"면서 "뚫고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고 시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은행 출신의 경제 전문가인 조 대표는 지난해 4월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비례 위성정당 더불어시민당 후보로 당선됐고, 이후 시대전환으로 복귀했다. 범여권으로 분류되지만 때로 민주당 정책에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아 '가치주' '기대주'라는 평가를 받았다. 조 대표는 앞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측에서 제 3지대 후보 단일화 제안도 받았다. 하지만 국민의힘과 최종 단일화라는 결론을 정해놓은 단일화여서 참여할 수 없다고 거절했다.

이성택 기자 highnoon@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