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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이슈 세계 속의 북한

    거적 덮은 거 아닙니다, 수북한 양털 무게만 35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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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주 멜버른 근처 숲에서 구조된 야생 양이 생존을 위협하던 35kg 분량의 털을 깎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24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조선일보

    호주 멜버른 근처 숲에서 발견된 야생 양 '바락'이 35kg 무게의 털을 깎기 전 모습(위 사진)과 깎고 난 이후의 모습.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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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신에 따르면, 호주 농장동물 보호소인 에드가 미션팜 치료센터 직원들은 최근 멜버른에서 북쪽으로 60km 가량 떨어진 랜스필드 인근에서 야생 양 한 마리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무성하게 자란 털로 인해 녀석은 앞을 보는 것도 힘들었고, 털 무게에 눌려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했다. 로이터 통신은 “발견 당시 저체중이었고 얼굴 주위가 온통 울긋불긋한 반점에 덮여있었다”고 보도했다.

    치료센터로 옮겨진 양은 그동안 길게 자랐던 털을 시원하게 잘라냈다. 깎아낸 털 양이 35kg에 달하며, 이는 다 자란 캥거루의 무게의 절반에 해당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치료센터 직원들은 양에게 ‘바락(Barrack)’이라는 이름도 붙여줬다.

    치료센터에서 일하는 카일 베렌드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바락이 귀 옆에 태그 자국이 있는 것으로 보아 농장에서 기르던 양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야생 양은 자연스럽게 털갈이가 되지만, 가축용으로 기르는 양은 털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 쪽으로 개량돼 털을 깎지 않으면 계속 자라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바락은 현재 구조된 다른 양들과 함께 살며 적응하고 있다”며 “또래 양들과 함께 맛있게 식사하며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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