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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중국 누리꾼 또 BTS에 딴지…"남티베트 중국땅이라 표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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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 실적보고서 흐릿한 지도 틀렸다고 공격

이데일리

방탄소년단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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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 누리꾼들이 방탄소년단(BTS)의 한국전쟁 70주년 관련 발언을 두고 불만을 제기한데 이어 이번엔 지도를 놓고 또다시 트집을 잡았다.

25일 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BTS의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실적보고서에서 ‘남티베트’를 중국이 아닌 인도 영토로 표기한 지도를 사용해 중국 누리꾼의 비난을 받았다.

빅히트가 지난 23일 공개한 실적보고서의 지역별 매출 항목에는 세계 지도가 흐릿한 배경으로 나왔다. 그런데 남티베트를 중국 영토로 표시하지 않은 것이 문제라면서 지도를 수정해야한다고 한 중국 누리꾼이 주장한 것이다.

과거 인도를 식민통치하던 영국은 1914년 티베트와 ‘심라 조약’을 체결해 티베트 남부지역을 영국령 인도의 영토로 하는 ‘맥마흔 라인’을 국경선으로 정했다. 중국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인도가 실효 지배하는 아루나찰 프라데시주(州)를 ‘남티베트’라 부르며 인도와 대립해왔다.

중국 세관 당국은 2019년 티베트 남부가 인도령으로 표시된 수출용 세계 지도 3만장을 파기하기도 했다. 앞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018년 아루나찰 프라데시를 방문했을 때 중국은 강한 유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중국 누리꾼은 지난해 10월에도 BTS 발언을 두고 딴지를 걸었다. BTS는 당시 한미 친선단체로부터 상을 받고 한국전쟁 70주년을 언급하면서 “양국(한미)이 공유하는 고통의 역사와 수많은 희생을 기억할 것”이라 말했는데, 희생된 중국 군인을 존중하지 않았다고 누리꾼들은 주장했다.

이데일리

중국에서 논란이 된 빅히트 실적 보고서. 사진=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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