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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이어 인도 공략… 美 압박에 ‘다자주의’로 맞선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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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마크롱 대통령에 “다자주의, EU 자율성”

왕이, 인도 외교부 장관에 “양국관계 개선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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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신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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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프랑스, 인도 등 미국 동맹국 중 약한 고리 공략을 통해 미국의 압박 돌파구 마련에 나서고 있다.

26일 시진핑 국가 주석은 전날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 “중국과 프랑스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자 책임 있는 대국으로서 양국은 다자주의의 깃발을 높이 들고 국제 사회가 공평과 정의, 개방과 포용을 견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동맹국과의 협력을 통한 중국 압박에 나서자, 다자주의를 통해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특히 시 주석은 “유럽연합(EU)의 전략적 자율성을 강력하게 옹호한다”고 강조했다. EU내에서 중국의 홍콩 민주화 진영 탄압 등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등 미국과 보조를 맞추는 분위기가 커지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말 EU와 투자협정을 체결키로 합의하는 등 미국의 최대 동맹인 EU를 우호 세력으로 끌어들이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중국의 인권 탄압 등을 이유로 EU 의회에서 투자 협정 비준을 반대할 가능성도 여전한 상황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EU와 중국의 투자 협정 체결에 적극적으로 나선 바 있다. 또 마크롱 대통령은 이달 초 한 토론회에서 “공유하는 가치 때문에 미국과 더 가까워져도, 함께 중국을 공격해선 안된다”며 중국에 대한 적대적 대응에 거리를 둬야한다는 주장을 편 바 있다. 중국이 EU내 자국에 대한 반감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영향력이 큰 프랑스 대통령과 전화 외교에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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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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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25일 국경에서 무력 충돌로 갈등을 겪은 인도의 S. 자이샨카르 인도 외교부 장관과 통화해 갈등을 극복하고 양국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나가자고 뜻을 모았다.

왕 부장은 통화에서 “지난해 중국과 인도 국경에서 발생한 사태는 시비가 분명히 드러났다”면서 “이를 교훈 삼아서 상호 신뢰와 협력의 올바른 방향으로 양국 관계를 이끌어 가자”고 제안했다.

왕 부장은 “최근 인도의 대중정책이 후퇴하면서 양국 실무 협력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면서 “양국은 쉬운 것부터 순차적으로 양국관계를 개선하고, 실질적인 협력을 추진하기 위한 조건을 조성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미국이 일본, 인도, 호주의 4개국 협의체 ‘쿼드’ 등을 통해 중국을 포위하는 인도·태평양 전략을 구사하자 그 중 약한 고리인 인도와의 관계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중국과 인도는 지난 22일 10차례의 군사 회담 끝에 국경 충돌 지역인 판공호 호수에서 군부대를 철수시킨 바 있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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