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후보들은 4·7 보궐선거의 필수조건으로 ‘단일화’를 꼽았다.

1일 TV조선 주최로 개최된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토론에서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 후보들은 ‘제3지대 단일화 후보로 선출된 안철수 국민의당 예비후보와 단일화 없어도 서울시장 승리할 수 있다’는 O, X 질문을 받자 모두 X를 들었다. 야권 후보 단일화가 되어야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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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후보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 선거"라면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꺾고 반드시 서울시를 탈환해야, 그다음에 있을 대통령 선거에서 야권이 정권교체가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그는 "반드시 단일화해서 승리확률을 올리겠다"고 말했다.

나경원 후보는 "오늘 아침 여론조사를 보면 국정안정과 정권 심판에 대한 여론조사가 거의 비슷하게 나온다"면서 "우리로서는 문재인 정권을 심판해달라는 이런 정서를 묶어 내지 않으면 승리가 어렵다"고 말했다. 나 후보는 "지금은 코로나 위기 시대에 있기 때문에 정부는 여러 가지 수단을 다 들고 있다"면서 "실질적으로 재난지원금도 선거를 앞두고 20조원을 푼다"고 지적했다.

조은희 후보는 "단일화는 국민의 명령"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폭정에 브레이크를 밟아야 한다"고 말했다. 조 후보는 "못 밟으면 죄인이 된다"면서 "단일화 없어도 이길 수 있다는 안이한 마음으로 승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덕도 신공항과 재난지원금으로 돈을 뿌리고 있는데, 심판하려면 야권이 똘똘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신환 후보는 "반드시 야당이 승리를 해야 하는 선거"라면서 "이길 수 있는 단일화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일화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했지만 방법론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했다. 여론조사 관련해 ‘역선택’의 문제를 제기했단 나경원 후보나 토론 판정단의 평가 방식 등을 두고서 갈등을 빚었던 오세훈 후보는 일단 단일화 방식 등에 대해서는 당의 결정을 따라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나경원 후보는 "단일화 룰은 안철수 후보가 정해도 좋다고 말할 정도로 단일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면서도 "아무래도 후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당과 조율해야 되고 당이 주도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세훈 후보 역시 "여론조사 경선으로 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본다"면서도 "그렇게 되면 승자독식이 되다보니 지지층이 하나로 합쳐지기 어렵게 된다. 서로 역할 분담을 해서 서울시를 공동 경영으로 어느정도 합의를 해 놓은 상태에서 이긴 자가 단독 경영을 하는 게 아니라 함께 경영을 한다는 공표를 한다면 지지층도 그 단일화 결과에 승복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은희 후보와 오신환 후보는 "비전과 정책을 단일화하는 것이 먼저"라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