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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이슈 서울·부산시장 보궐 선거

박영선, 與 서울시장 후보 확정… 안철수, 野 단일화 첫 관문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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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선거전 본격화

朴, 득표율 2배차로 우상호 눌러

열린민주·시대전환과 곧 단일화

安 ‘제3지대’ 경선 금태섭에 승리

국민의힘과 단일화 기싸움 돌입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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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경선 후보가 1일 당내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 박 후보는 우상호 경선 후보를 제치고 승리하면서 ‘삼수’ 끝에 서울시장 최종 후보에 올랐다. 국민의당 안철수 경선 후보도 이날 오전 ‘제3지대’ 경선에서 무소속 금태섭 경선 후보에게 승리했다. 안 후보는 오는 4일 결정되는 국민의힘 최종 후보와 본선 진출을 다투게 된다. 이번 보선은 안 후보와 국민의힘 최종 후보 간 단일화 여부가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특히 범야권 후보가 선출되면 2022년 대선을 앞두고 ‘보수 대 진보’의 맞대결이 성사되면서 진영 간 전면적 경쟁이 불가피해진다.

민주당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날까지 진행한 서울시장 후보 경선 결과, 박 후보가 우 후보를 꺾고 최종 후보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권리당원 투표와 서울시민 투표를 각각 50%씩 합산한 결과 득표율 69.56%를 기록해 30.44%를 얻은 우 후보를 이겼다. 우 후보의 ‘막판 뒤집기’는 없었다.

박 후보는 후보 수락연설에서 “바람이 거세게 불면 어떤 이는 담장을 세우지만 어떤 이는 풍차를 단다”며 “여러분의 소중한 뜻을 받들어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바람을 변화의 에너지로 만드는 서울시장이 되겠다”고 했다.

MBC 기자 출신으로 2004년 열린우리당 대변인으로 정계에 진출한 박 후보는 세 번의 도전 끝에 서울시장 선거 본선행을 눈앞에 두게 됐다. 박 후보는 2011년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나섰지만 범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당시 무소속 박원순 후보에게 밀렸다. 2018년 당내 경선에서도 박원순 당시 서울시장에게 패했다. 민주당은 열린민주당 김진애, 시대전환 조정훈 경선 후보와 단일화에 착수할 예정이다.

앞서 국민의당과 금 후보 측 경선 실무 협상단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100% 국민 여론조사 경선 결과 안 후보가 범야권 제3지대 단일화 경선에서 승리했다”며 “양쪽은 이번 결과가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화와 야권 승리의 교두보가 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앞서 양측은 지난달 27~28일 후보 단일화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두 후보의 지지율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지침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다.

안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입장문을 내고 “국민의힘 후보가 선출되는 즉시 만나겠다”고 강조했다. 선제적인 제안을 통해 향후 야권 후보 최종 단일화 과정에서도 계속 주도권을 틀어쥐고 가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서울시장 보선까지 남은 최대 변수는 안 후보와 국민의힘 간 단일화 과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와 국민의힘 양측의 단일화 실무협상이 감정싸움으로 격화해 ‘화학적 결합’을 이루지 못할 경우 야권 지지층 표심을 결집시킬 시너지 효과가 반감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안 후보는 오는 4일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경선 결과가 발표되면 범야권 최종 단일화를 위한 또 한 번의 단일화 협상에 나선다.

이 밖에도 부동산 정책과 4차 재난지원금 지급 등 각종 민생 정책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야권은 집값·전셋값 급등 등에 대한 분노가 ‘정권 심판’으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정부·여당은 이달 중으로 4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재난지원금을 지급해 효과를 봤던 민주당에 이번 4차 재난지원금 역시 유리하게 작용할지 관심이다.

곽은산 기자 silv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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