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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아스트라 남아도는 佛 "74세까지 접종"···캐나다 "65세 미만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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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세 이상에는 화이자, 모더나 백신 투여"

프랑스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 권고 연령을 기존 65세 미만에서 74세까지로 확대하기로 했다.

2일 BBC에 따르면 올리비에 베랑 프랑스 보건부 장관은 지난 1일 밤 현지 TV 인터뷰를 통해 "합병증이 있는 사람들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을 수 있다"며 "65세 이상 74세까지 시민들도 여기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그는 "지역 병원, 종합 병원, 약국 등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게 될 것"이라며 다만 75세 이상 고령층에는 여전히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모더나 백신이 투여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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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권고연령을 기존 65세 미만에서 74세까지로 확대키로 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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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당국은 지난달 고령층에 대한 임상 자료가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로 아스트라제네카의 접종 가능 연령을 65세 미만으로 제한했다.

하지만 백신 수급에 문제가 생기면서 기존 입장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AFP통신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프랑스에는 170만 회분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배포됐지만 실제 접종은 27만3000회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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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비에 베랑 프랑스 보건부 장관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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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고령층에는 효과적이지 않다"고 언급해 영국 등에서 반발이 일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아스트라제네카의 효능이 입증됐다"며 "만약 (아스트라제네카가) 내게 제공되는 백신이라면, 나는 당연히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반면 이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사용을 승인한 캐나다에서는 다른 권고가 나왔다. 캐나다 국립면역자문위원회는 백신의 효능 관련 자료가 부족하다며 65세 이상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지 말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다만 위원회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실제로 접종하고 있는 나라에서 확인할 수 있는 '실질적 근거'에 따르면 잠재적으로 이익을 얻을 수 있으며 안전성의 문제는 없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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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AP=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영국 잉글랜드 공중보건국(PHE)은 실제 접종 결과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백신이 고령층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PHE는 1월부터 수집된 접종 자료를 연구한 결과 이들 백신을 한차례 맞은 80세 이상 고령층에서 접종 3∼4주 뒤부터 입원까지 필요한 중증 감염을 80%가량 예방하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두 백신 모두 70세 이상에서 코로나 19 감염을 줄이는 효과도 나타냈다. 첫번째 접종 4주 뒤 화이자 백신의 감염(유증상) 예방 효과는 70세 이상에서 57∼61%, 아스트라제네카는 60~73%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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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 행콕 영국 보건장관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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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 행콕 영국 보건장관은 "이 연구결과는 영국에서 지난 2주간 80세 이상의 중환자실 입원자가 왜 한 자릿수로 떨어졌는지 설명하는 근거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PHE의 매리 램지 감염병 국장은 "백신의 예방 효과가 완전하지는 않다는 사실은 염두에 둬야 한다"라며 "이들 백신이 코로나 19 전염을 얼마나 줄이는지는 아직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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