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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윤석열 입열자 野 일제히 호응…"'법치주의 파괴' 文정권에 선전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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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동참 구하는 대국민 호소문…더이상 침묵하면 안돼"

국민의당 "尹 호소 깊이 공감…수사권 폐지하면 부패 창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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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이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2021.3.2/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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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유새슬 기자 = 보수 야권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설치 문제를 강도 높게 비판한 2일, "중수청은 완전한 독재국가로 가는 앞잡이 기구"라며 윤 총장의 비판에 공감한다는 메시지를 쏟아냈다.

앞서 윤 총장은 이날 국민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여당이 중수청을 신설해 검찰의 수사권을 이관하려는 것을 두고 "검찰을 흔드는 정도가 아니라 폐지하려는 시도"라며 "갖은 압력에도 검찰이 굽히지 않으니 칼을 빼앗고 쫓아내려 한다. 원칙대로 뚜벅뚜벅 길을 걸으니 아예 포클레인을 끌어와 길을 파내려 하는 격"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중수청 설치는) 헌법상 삼권분립 파괴일 뿐 아니라 완전한 독재국가, 완전한 부패국가로 가는 앞잡이기구를 만들겠단 것"이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검찰총장을 쫓아내려 안간힘을 쓰다가 역부족이니 검찰을 폐지하고 중수청을 만들어서 자기들이 원하는 사람을 몽땅 모아서 수사의 칼날을 쥐여주려 하는 것"이라며 "자기편은 봐주고 상대편은 엄하게 처벌하는 법치주의 파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배준영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정권과 검찰과의 갈등이 임계점에 도달했음을 보여주는 조짐"이라며 "대한민국의 형사사법시스템을 국회의 거수기들을 이용해 갈아엎으려는 시도에 대한 저항"이라고 평가했다.

배 대변인은 "이 정권의 썩은 부위를 도려내려는 정의의 칼날을 막으려 칼을 쥔 장수를 갈아치우려다 안 되니 군대를 재편성하려 하고, 그것도 안 되니 결국 군대를 폐지하고 다른 군대를 세우려는 것 같은 어처구니없는 횡포"라고 비판했다.

판사 출신 김기현 의원은 페이스북에 "세계 보편적 추세를 역행하여 검찰을 사실상 해체시키려는 저의가 무엇인지는 뻔하다"며 "문재인 정권의 청와대와 이에 빌붙은 권력자들은 퇴임 후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정진석 의원도 페이스북 글에서 "윤 총장의 비판이 처절하게 들리는 것은 그만큼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이 법과 절차를 무시하며 반칙과 불법을 일삼기 때문"이라며 "이런 입법권 폭주는 독재 시절에도 없었다. 국가의 근간을 뒤흔드는 이 같은 법치 파괴 행위에 대해 더는 침묵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장제원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윤 총장의 인터뷰는 법치와 민주주의라는 헌법 가치를 부정하고 파괴하려는 문재인 정권에 대한 선전포고이자 국민들의 동참을 구하는 대국민 호소문"이라며 "정권의 안위를 위해 헌법 가치마저 부정하고 파괴하는 문재인 정권에 저항할 수밖에 없음을 국민들께 알리고 함께 해달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도 페이스북을 통해 "윤 총장이 국민들에게 절실한 호소를 보내왔다. 외면해서는 안될 절박한 외침"이라며 "이번 재보궐 선거가 문재인 정권의 위험한 질주를 막을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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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1.3.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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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페이스북에 "검찰 수사권 폐지로 형사사법체계가 무너지면 부패가 창궐할 거라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호소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는 글을 써 힘을 보탰다.

안혜진 국민의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검찰 수사권의 완전 박탈은 국가 전체의 반부패 역량 강화를 위한 목적이 아니라 도리어 권력을 쥔 세력가들에게 치외법권을 제공하는 것이며 민주주의의 퇴보이자 헌법 정신을 파괴하는 행위라는 윤 총장의 우려에 깊이 공감한다"고 했다.

이어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침묵과 원칙을 강조해왔던 윤 총장이 늦게나마 애완 검찰총장을 기대했던 거대 권력에 분연히 맞서 자신의 명예와 직을 걸고 용기를 내어줌에 박수를 보낸다"며 "검찰 조직의 운명만이 아닌 무너져내린 사법체계로 인해 법이 아닌 권력가들의 지배를 받는 이 나라의 운명을 위해서 자신의 마지막 소임을 다 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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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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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o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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